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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문화기획] 2015 통영국제음악제

윤이상의 음악과 함께 찾아오는 통영의 봄

  • 기사입력 : 2015-03-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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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프 포펜이 지휘하는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통영국제음악재단/


    예향 통영의 봄은 아름다운 선율로 출렁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협연하고 크리스토프 포펜이 지휘하는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가 지휘하는 스위스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슈를 몰고 다니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파질 사이, 오페라 ‘그리스인’ 공연을 함께 만들어갈 웨일스 뮤직 시어터, 그리고 홍콩 신포니에타 등이 출연하는 2015 통영국제음악제가 27일부터 4월 5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2015통영국제음악제는

    2015년은 통영국제음악제의 뿌리가 된 작곡가 윤이상의 타계 20주년을 맞는 해인 동시에 통영국제음악제의 오랜 후원자이자 통영국제음악당 건립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던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타계 1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에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적 여정을 돌아보는 한편, 음악계의 큰 후원자였던 박성용 회장의 삶을 조명하려는 뜻에서 여행, 항해 등을 뜻하는 프랑스어 ‘Voyages’를, 한글로는 ‘여정’을 2015 통영국제음악제 주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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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저항할 수 없는 사랑을 전하다

    개막공연에서는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가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파질 사이, 바이올리니스트 유미 황-윌리엄스가 협연하는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 교향곡 32번, 윤이상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번스타인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를 연주한다.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876년 창단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요하네스 브람스, 펠릭스 바인가르트너, 구스타프 말러,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오토 클렘페러, 피에르 불레즈 등 거장들이 지휘해 왔으며, 현재 미국 출신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개막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이자 한국 초연이 될 번스타인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는 사실상 피아노 협주곡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레지던스 아티스트인 파질 사이가 협연한다. 윤이상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협연할 유미 황-윌리엄스는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가 지휘하는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 및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 등과 윤이상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해 호평받았으며, 파보 야르비, 마린 알솝, 피터 운진, 한스 그라프 등 유명 지휘자가 이끄는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 출신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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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그리스인

    ◆웨일스 뮤직 시어터, 오이디푸스를 재해석하다

    레지던스 작곡가 마크앤서니 터니지 오페라 ‘그리스인’(Greek)은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하는 줄거리로 유명한 그리스 고전 희곡 ‘오이디푸스 왕’을 1980년대 런던의 하층민 청년 ‘에디’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로 각색한 작품이다. 현대 클래식 음악 작곡가로서 대중적으로 보기 드문 성공을 거둔 마크앤서니 터니지의 본격 출세작이며, 아시아 초연이 될 이번 공연은 웨일스 뮤직 시어터 프로덕션으로 마이클 매카시가 연출을 맡는다.

    레지던스 아티스트 파질 사이가 협연하고 홍콩을 대표하는 여성 지휘자 예용시(葉詠詩)가 지휘하는 홍콩 신포니에타 연주회에서는 파질 사이 피아노 협주곡 2번 ‘실크로드’(1994, 한국 초연), 스트라빈스키 협주곡 D장조 ‘바젤’과 쇼스타코비치 실내 교향곡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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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스타 연주자, 위대한 후원자를 추모하다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연주회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김재영, 비올리스트 김한나, 첼리스트 김민지·이정란 등 금호 영재 출신 스타 연주자들이 고 박성용 회장을 추모하는 곡을 연주한다.

    ◆차세대 윤이상을 찾아라

    아시아 작곡가 쇼케이스는 독일문화원과 공동기획으로 아시아의 젊은 작곡가들을 발굴·소개하는 무대이다. 선정된 작곡가에게 위촉한 신작을 초연, 심사 및 시상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와타나베 유키코, 고바야시 수미오, 서지훈, 조광호 등의 작품이 세계 초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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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톤 정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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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숙선 명창

    ◆기돈 크레머 & 크리스토프 포펜,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폐막공연에서는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협연하고 크리스토프 포펜이 지휘하는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윤이상 예악(禮樂),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말러 교향곡 4번 ‘천상의 삶’을 연주한다. 예악은 1966년 독일 도나우싱엔 음악제에서 초연돼 윤이상에게 국제적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며, 말러 교향곡 4번은 작곡가 윤이상과 박성용 회장의 명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앞서 소개한 음악가 외에도 바리톤 정록기가 부르는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안숙선 명창의 ‘심청가’,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과 가수 윤종신 등이 출연하는 ‘보야지 드 재즈’(Voyage de Jazz),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디오티마 콰르텟, 파질 사이 피아노 리사이틀,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 나메카와 마키 피아노 듀오, 바젤 오보에 콰르텟, 소프라노 카롤리나 울리히 리사이틀 등 다채로운 공연이 통영국제음악제 기간에 열린다.

    통영국제음악당, 통영시민문화회관, 도천테마기념관(윤이상기념관) 등에서 열리는 공연 정보는 홈페이지(tim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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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공연과 아름다운 풍광 다함께 즐겨요”

    인터뷰/ 플로리안 리임 통영국제음악당 대표


    “동양의 색채를 띠면서 서양 음악을 작곡한 윤이상의 음악적 여정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플로리안 리임(47·독일)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는 2015통영국제음악제를 앞두고 경남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음악애호가들이 다양한 공연과 아름다운 풍광을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통영국제음악제가 올해로 열 네 번째로 열린다. 역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지난해보다 더욱 매력적인 프로그램과 흥미로운 음악들을 준비했다. 취임 후 두 달 만에 맞이한 지난 음악제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통영국제음악제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통영이라는 장소가 주는 매력을 꼽고 싶다. 바다를 가득 채운 섬과 봄을 맞이하는 벚꽃들이 음악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자연과 음악의 조화가 주는 특별한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통영국제음악당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작곡가 윤이상의 고향에 지어진 통영국제음악당이 한국과 아시아, 세계에서 음악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지역민과 음악애호가들이 ‘우리 콘서트홀’이라 여기며 자랑스럽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음악당 1300석 메인 홀과 다목적 공연장 외 어떤 시설이 있나.

    ▲이탈리아 레스토랑 ‘트라토리아 델 아르테’를 운영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식사나 차를 마시며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이다.

    -통영국제음악당 대표를 맡은 지 1년이 넘었는데….

    ▲이 도시에서 일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는 것에 행복하고 동기부여를 받는다.

    -2015 통영국제음악제를 앞두고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소규모 통영 프린지 콘서트부터 10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통영국제음악제 기간 동안 많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공연과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통영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다. 김진호 기자


    김진호 기자

    도움말= 통영국제음악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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