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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지역경제 활성화, 창업지원센터 활용이 대안- 홍정효(경남대 경영학부 교수)

  • 기사입력 : 2015-0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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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정부 들어 창조경제는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창업을 통해 혁신기업을 만들고 이들 혁신기업 매출증대 및 고용창출을 통한 국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주요 추진방향이다. 창업이 주요 과제로 부각된 이유는 GDP성장 등으로 대기업들의 자산은 증가했으나 고용 창출은 수반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한 실업률 상승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이전까지는 기업의 성장과 고용률도 같이 증가했으나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하에 수출증대⇒기업성장⇒고용률 상승이라는 선순환 체계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또한 2010년 이후 글로벌 시장도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 중국 및 일본 등 대부분 핵심경제권의 경기는 상당히 부진해 수출 의존형인 국내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여건 하에서 창업이 실업률 문제 해소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성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기존 역내기업의 성장과 외부 기업의 역내유치 전략은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법인세, 노동시장의 경직성, 높은 공장부지 비용 및 고임금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쉽지 않다. 기존 기업의 성장 및 역외기업 유치 외에 벤처창업 활성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중기청 자료에 의하면 소상공인들의 1년 창업성공률이 10%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준비 없는 창업은 대부분 실패로 귀결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창업 초기 단계에 있는 벤처기업들이 혼자 창업하기보다는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하고 있는 창업지원제도를 활용하는 경우 창업성공률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하는 창업지원센터는 크게 3가지, 즉 1인 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창업보육센터⇒테크노파크 체제로 이뤄진다. 1인 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는 전국 64개 가운데 경남은 3개 있으며 2010년 만들어진 창원시 1인 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가 대표적이다. 이 센터에는 일정 심사기준을 통과한 42개의 1인 기업들이 매년 창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 4년간 161개의 1인 창조기업이 탄생한 바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전국 280개 정도이고, 경남지역에는 대학 및 연구기관들이 운영하는 17개의 창업보육센터가 있으며 최대 5년간 입주할 수 있다. 이들 센터에는 200개 정도의 창업기업이 입주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전통적인 창업지원기관 외에도 최근 전국 18개 지자체에서 도입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 54개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의 창업교육센터, 금융위원회의 기술금융 등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기관으로 볼 수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현 경제상황 하에서 평생직업의 개념인 ‘창직’이 고용률 제고의 주요 대안이 되고 있다. 혼자서 아이템 발굴, 사업자 및 특허등록, 사업자금 조달, 시제품 개발 및 판매 등 창업 관련 모든 업무를 하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업 실패율도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정부의 창업 관련 지원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창업 후 5년에서 7년 사이에 나타나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다.

    다만,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창업지원제도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창업자의 확고한 기업가정신 제고와 도덕적 해이 문제 방지 외에도 대학, 지자체 및 창업지원센터 등 각 혁신주체 간의 효과적인 창업지원체계 구축이 전제되어야만 벤처창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효과적으로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업에 나서는 분들과 창업지원 기관들의 파이팅을 기대해 본다.

    홍정효 경남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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