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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20) 우수양생고추부각

고추에 찹쌀풀 발라 기름 튀겨
비위 보양과 각종 질병 예방

  • 기사입력 : 2015-0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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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雨水) 시절이다. 농사를 준비한다. 정월 된장을 담근다. 인체는 조양비위(調養脾胃)를 한다. 조선의 의가들에게 장경악(張景岳)이 지은 경악전서(景岳全書)는 많은 영향을 줬다. 여기에서 토기(土氣)가 만물의 근원이라면 위기(胃氣)는 양생의 주인이라고 했다. 즉 위가 강하면 건강하고 위가 약하면 약체이다. 위의 원기와 정기가 활발하면 생명력이 있고 멈추면 사망하게 된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 선천적인 기는 소멸돼 가기 때문에 생명력을 왕성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충을 한다. 자연에 존재하는 기를 체내로 끌어들이는 후천적인 기다.

    호흡을 통해서 천기(天氣), 식물의 뿌리를 통해서 지기(地氣), 줄기와 잎, 열매를 통해 혼원기(混元氣)를 흡수해 생명력을 강화시킨다. 후천적인 기는 언제든지 보충이 가능하다. 잘만 흡수한다면 선천기와 조화를 통해 생명력의 극대화를 기할 수 있다. 후천적으로 흡수하는 기를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사람마다 근기(根氣)인 정기와 원기는 다르다. 적합한 조화를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이것이 양생이다. 또 조화를 위해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공(功)이라고 한다. 손사막의 천금방(千金方)엔 봄 72일은 신맛을 줄이고 단맛을 증가해 비위(脾胃)의 건강을 강조한다. 좋은 식재는 부추, 가죽나물, 백합, 완두싹, 쑥갓, 갓, 죽순, 마, 연근, 우엉, 무 등이다.

    천금월령(千金月令)에는 정월에는 죽이 좋다고 한다. 첫날에는 지황죽(생지황50g, 쌀50g)을 먹으면 신장을 보양한다. 둘째 날에는 방풍죽(방풍100g, 쌀100g)을 먹으면 사지에 찬바람이 들어와 중풍이 발생하지 않는다. 셋째 날에는 자소죽(자소엽50g, 쌀100g)을 먹으면 비위가 냉해 오는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약재는 양기를 올려서 비위 운화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비위보양이 된다. 좋은 재료는 잔디, 서양삼, 결명자, 백국화, 하수오를 묽게 탕으로 끊여서 차로 마시면 된다. 평시보다 적게 먹어야 할 음식은 소고기, 양고기, 개고기 등이다. 또 파와 마늘은 생것으로 먹지 말고 익힌다. 땅콩은 찐 것을 먹는다. 비위를 상하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효능-한사(寒邪)를 제거한다. 위기(胃氣)가 거슬러 올라오는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재료-고추 200g, 찹쌀가루 50g, 식용유, 약선간장

    ▲만드는 법-고추를 찌고 묽게 풀을 쑨 찹쌀 풀을 발라서 말린 후 기름에 튀긴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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