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의 성공과 실패는 어떤 요인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일까? 우선 하고자 하는 품목과 그와 관련된 상권 분석이 필수이며 사람들의 동선 파악과 연령대를 파악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대로(25~40m)에 접한 점포의 경우 사람들이 지나치는 도로인지 머무는 도로인지를 파악해야 하며, 대로가 점포를 환포(環抱 둘러쌈)하고 있으면 길하다.

육교 아래에 위치한 점포는 시야가 가려질 뿐만 아니라 음기(陰氣 음산하고 찬 기운)가 모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 주변보다 낮은 터인 일명 소쿠리터도 음기가 많이 쌓이므로 양택(陽宅 산사람이 생활하는 곳)의 점포 입지로는 적합하지 않으며 처음에는 돈이 모이다가도 서서히 형편이 어려워지는 곳이다. 만일 내 점포의 좌·우와 앞쪽에 건물이 있으면 살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단히 좋으나, 앞쪽에 위치한 건물이 너무 높으면 오히려 내 점포의 생기(生氣 싱싱하고 힘찬 기운)를 없애버려 도리어 흉하게 된다. 점포 바로 앞의 인도에 메타세쿼이아나 은행나무가 있으면 지기(地氣)를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햇빛을 가려 양기(陽氣) 부족으로 점포 내의 생기가 없어지게 된다.

또한 자동문을 설치한 점포를 간혹 볼 수 있는데, 이런 점포는 반드시 여닫이 중문을 설치해 직접 치는 흉살을 막아야만 한다. 점포는 인도에 접한 가로면적보다 세로면적이 더 넓어야 ‘속 깊은 점포’로 생기가 오래 머물면서 장사가 잘된다는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생기는 점포에서 일정 시간 머물며 내부 기운을 좋게 한 후에 빠져나가는데, ‘속 깊은 점포’라야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기운이 좋은 점포가 매출을 증대시키면서 수익을 더 올릴 수 있으므로 ‘점포의 선정’은 매우 중요한 장사의 시발점이 된다. 또한 계산대 위치의 선정이 아주 중요한데, 주출입구가 있고 보조출입구가 있으면 금상첨화가 된다. 점포 입구는 항상 밝아야 하며 입구에 장식하는 장식품과 관엽식물의 선택을 잘 해야 하며, 내부의 살기가 심하게 방출되는 부분은 손님이 줄어드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보(裨補)를 해야 한다. 만일 내부에 기둥이 노출돼 있다면 나무나 두꺼운 종이 등으로 살기도 막고 풍수인테리어를 해서 생기를 돋우게 하면 된다. 특히 점포의 벽을 어떤 종류의 자재로 마감하는가와 벽 색상의 선택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며 점포 면적은 넓어도 현관 출입문은 작게 해야 생기가 급속히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성공하는 점포의 비결은 윗니 8개가 훤히 보이도록 해각(海角: 입술 양쪽 끝부분)을 최대한 올리면서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경매물건의 구입은 싫어한다. 대체로 부도가 나거나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 경매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물 주인이 세를 주고 자신은 다른 곳에서 사업을 하다가 같이 묶여서 경매물건이 됐다면 흉한 점포로 볼 수 없으며, 더군다나 임차인이 장사를 잘하고 있다면 더욱 더 그러하다.

사업이 번창해 확장을 하기 위해 경매로 구입한 공장을 임차해서 사업을 하던 사장이 그곳에서 사업을 한 후부터 어음이 부도나고 사업실적도 부진해 오히려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경매로 나오기 전에는 공장 소유주가 직접 그곳에서 사업을 하다가 망했다고 한다. 임대차 기간이 다 되어 옮겨야 할지, 계속 있어야 할지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에, 전체적으로 기운이 흉하기에 지체하지 말고 공장을 옮기라고 권유했다. 새로 옮기려는 공장을 감정해보니 무해지지(無害地支)의 상급으로, 노력하기에 따라 번창할 수 있는 자리였다. 매입을 해도 좋은지 묻기에 3~4년 있으면서 더 좋은 터에 이사 가기를 권했으며, 사장은 그 자리서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경매물건뿐만 아니라 일반물건도 등기부등본의 갑구(소유권에 관한 사항)란과 을구(소유권 이외의 권리에 관한 사항)란에 가압류, 가등기, 압류, 제2금융권이나 제3금융권의 과도한 설정 등이 있으면 문제 발생의 소지가 많은 물건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 물건의 그 전 내력(해당 건물에서 번창해서 나갔는지의 여부)을 확실하게 탐문조사를 한 뒤 구입해야 한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수맥연구원 055-297-3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