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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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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기(氣)란 무엇인가

  • 기사입력 : 2015-0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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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기(生氣)를 얻기 위한 ‘풍수인테리어’의 가장 기본은 정리·정돈이다. 현관에 있는 신발이나 우산 등이 정리가 돼 있지 않은 집의 경우, 보이지 않는 압력이라 할 수 있는 기(氣)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당연한 내용 같지만 ‘압력’이란 단어를 깊이 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압력은 양택(陽宅 : 산 사람이 생활하는 주택, 사무실, 점포, 공장 등)뿐만 아니라 음택(陰宅 : 무덤)에도 적용된다. 대문은 마당의 면적을 고려하되 큰 대문보다는 작은 대문이 좋으며 통풍형이 아닌 밀폐형이어야 한다. 대문을 통해 유입된 생기는 마당과 현관문 및 거실, 그리고 방문을 통해 사람에게 전달된다.

    만일 담장이 개방돼 있는 곳이거나 건물 앞이 트여 있으면 압력이 생길 수 없으므로 압력의 실체인 ‘기’가 존재할 수 없게 된다. 중요한 것은 압력이 너무 강하면 살기가 되고 적절하면 생기가 된다는 것이다. 지상에서는 압력을 분석해 ‘기’의 종류를 파악할 수 있으며, 지하에서는 물질(파쇄대, 암반, 수맥 등)을 통한 파동을 감지해 지기(地氣)를 판단한다.

    ‘기’는 에너지이며 비물질에 속한다. 하지만 압력의 실체인 ‘기’가 물질로서의 역할도 함을 우리는 ‘토네이도’라는 강렬한 회오리바람으로 확인할 수가 있으므로 물질에 속하기도 한다. 아인슈타인의 물질=에너지 등식이 에너지와 물질의 통일성을 확인해 주었으며 ‘기’의 폭넓은 이해에 도움이 됐다. 우주가 오로지 물질로만 이뤄져 있다는 뉴턴 우주관과는 달리 아인슈타인의 통합적 우주관은 우주 안의 모든 물리적 부분들과 에너지장들이 서로 얽혀서 상호의존하고 있는, 쪼갤 수 없는 하나의 ‘역동적 총체’라고 했다.

    양자역학의 등장과 확립을 통해 모든 물질은 입자의 성질과 파동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음(파동-입자의 양면성)을 알 수 있게 됐다. 입자물리학자들은 아원자(원자보다 작은 입자) 단위들을 미세한 토네이도와 같은 에너지의 소용돌이로 보고 있다. 토네이도를 관찰할 때, 집을 파괴하고 자동차를 날려 보내는 막강한 힘의 장에 의해 입자와 잔해들이 소용돌이치며 휩쓸리게 된다.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명백하게 감지할 수 있는 증거로 토네이도 속을 자동차로 뚫고 지나가지 못함으로도 알 수가 있다. 풍수에서는 ‘무안산요수조’(無案山要水朝 : 안산이 없으면 물이 안산의 역할을 대신한다)가 대표적인 예가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허공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들로 꽉 차있다. 도심에서 생활하고 있는 건물의 앞에 있는 건물이 상대적으로 크고 높으면 압혈(壓穴 : 혈을 압박해 눌림)을 가하게 되는데, 물질인 건물에서 비물질인 압력, 즉 ‘기’가 나오게 된다. 이러한 압력으로 인해 몸이 아프고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것을 많이 볼 수가 있다. 이제 ‘기’의 성질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됐고, 파동을 통해 땅속에 존재하는 물질들을 파악할 수도 있으며, 그러한 땅속에 존재하는 물질들의 유해함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 이론의 틀을 마련할 수가 있게 됐다. 아울러 땅위의 비물질적인 ‘기’의 존재를 파악해 양택의 길흉을 판단하는 근거를 명확히 설명할 수도 있게 됐다.

    함안군 군북면 원북리에 위치한 서산서원(西山書院)에서는 매년 음력 9월 9일 생육신의 높은 절개와 충절을 기리기 위해 생육신의 후예들이 국천제(菊薦祭)를 올리고 있다.

    전국에서 생육신 여섯 분의 위패를 함께 모시고 제례행사를 하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숭의문(정문)앞의 연못은 ‘계수즉지’(界水則止 : 맥은 물을 만나면 즉시 멈춘다)하게 하며 ‘형지기축’(形止氣蓄 : 형이 그치면 기가 쌓인다)함으로써 서원에 생기를 보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또한 도로가 근접해 있음으로 해서 발생할 수 있는 살기를 막기 위한 비보(裨補)의 방책으로 사자석상을 세워두었는데, 살기와 흉풍을 막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특히 생육신 사적비와 정절공 사적비가 있는 곳의 ‘터’의 기운이 좋으므로 후손들의 발복(發福) 또한 클 것으로 확신한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수맥연구원 055-297-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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