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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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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16) 대한양생해삼죽

해삼·동초 등 손질해 죽 끓여
정력 강화·에너지 충전 도움

  • 기사입력 : 2015-0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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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는 속담처럼 올해 대한도 그렇다. 겨울나기 풍습 중 많이 알려지지 않은 풍습이 있다. 동지 다음 날부터 9일씩 나눈 81일인 구구(九九) 절기다. 대한(大寒)은 그중 삼구 (三九)와 사구(四九) 사이에 있다. 봄이 올 때까지 건강을 위해 무엇을 먹는가, 어떻게 생활하는가 말하는 조상들의 지혜다.

    지혜(智慧)는 배움에서 오는 것만이 아니다. 이치를 깨우치고 자신을 정확하게 보는 정신적 능력이다. 지식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신체를 분별하여 적절히 처리하는 능력이다. 원하는 건강을 생성한다. 이해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감정 조절을 한다. 이것이 질병 없는 삶의 양생지혜(養生智慧)다.

    건강한 입춘(立春)을 맞이하려면 평심정기(平心靜氣 : 심장을 편안하게 만들고 기운을 고요하게 안정시킨다)다. 북쪽이나 산악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묘동(猫冬 고양이처럼 허리와 관절을 유연하게 한다)해야 한다. 강력한 허리와 정력을 굳건히 하기 위해선 소고기, 양고기, 콩, 부추, 파, 마늘, 인삼 등이 보약이다. 남쪽이나 해변가 사람들은 습중보기혈(濕重補氣血 : 몸안의 차가운 바닷바람의 습기를 몰아내고 좋은 피를 생성한다.)이다. 인체에 맑은 기운을 보태고 달고 따뜻한 닭고기, 검은깨, 호두, 땅콩, 목이버섯 등이 좋다. 진액이 부족해 뿌드득 뿌드득 관절에서 소리가 날 때는 겨울채소, 배, 대추, 귤 등이 좋다.

    몸에 습기가 가득해 무겁고 만사가 귀찮을 때는 죽순, 연근, 백모근으로 죽을 끓여 먹으면 된다. 특히 대한 시절에 간과 신장을 보양하고 좋은 피를 만들기 위해선 메추리알, 녹두, 연자로 탕을 끓여서 먹으면 좋다. 본초강목에 소고기와 황기는 기운을 보태는 효능은 같다. 소고기, 당삼, 황기, 대추를 넣어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 속을 따뜻하게 만들어서 신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 한기(寒氣)는 항상 신 (腎)에 반응을 한다. 신장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생명의 원동력인 선천지본(先天之本)이다. 대한 시절 신장의 양기를 수렴해서 무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효능- 정력을 강하게 한다. 식은땀을 없앤다. 무한 에너지를 충전한다.

    ▲재료- 해삼 50g, 쌀 100g, 동초 50g, 생강, 약선 간장

    ▲만드는 법- 해삼을 손질해 함께 죽을 끓인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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