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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동절기 차량점검 이렇게

녹색 부동액, 연한 갈색으로 변색되면 ‘교환할 때’

  • 기사입력 : 2015-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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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자동차과 실습실에서 김명준 교수가 차량 엔진룸 내 각종 오일 점검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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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겨울은 여느 겨울과 달리 유난히도 추운 듯하다. 도내에서는 보기 힘든 함박눈도 몇 차례 내렸고, 기온도 영하 가까이 내려가는 등 한파도 잦았다. 1월 들어 동장군이 조금 누그러지긴 했으나 한겨울 추위는 사람들을 잔뜩 움츠리게 만든다. 추위에 긴장상태를 유지하다 보니 약간의 내·외부 충격에도 몸이 쉽게 아파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지사다. 비단 사람들뿐만 아니라 만물이 그러한 형국이다.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인 자동차도 그러하다. 사람들의 목숨을 책임지면서도 추운 겨울이면 눈길 미끄러짐, 배터리 방전 등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자동차과 김명준 교수로부터 운전자 스스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겨울철 자동차 점검법에 대해 들어봤다.


    ▲무거운 몸 지탱해줄 튼튼한 발

    매일 차량에 탑승하기 전 자동차 외관을 살펴보는 것은 안전운전을 위한 첫걸음. 여기서 외관을 살피라는 말은 밤새 누가 내 차에 흠집을 내어놓은 것은 아닌지 살피라는 것이 아니다.

    영하 가까이 혹은 그 아래로 떨어진 기온에 눈이 내리거나 도로가 얼어버릴 경우에도 평소처럼 운전을 할 수 있을 만큼 만반의 준비를 갖췄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가장 작은 경차도 중량이 800kg이 넘고 대형차의 경우 2000kg에 육박하기 때문에 타이어 한 짝이라도 문제가 생길 시 벌어질 수 있는 사고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만큼 자동차 타이어의 이상 유무는 매일 점검을 해도 부족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먼저 탑승 전에 육안으로 공기는 빠지지 않았는지 혹은 공기압은 정상인데 외관에 못과 같은 날카로운 물체가 박혀 있지는 않은지 등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또 타이어가 과도하게 마모될 경우 제동력이 저하되고 커브를 돌 때 조정의 안정성을 잃어 눈길 미끄럼 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타이어 마모 한계선(1.6mm)에 가까워졌는지 확인한다.

    매번 타이어 홈에 줄자를 찔러 넣어봐도 상관은 없겠지만 100원짜리 동전 하나면 타이어 마모도와 교체시기를 파악할 수 있다.

    동전의 그림면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거꾸로 해서 타이어 홈에 넣으면 새 타이어의 경우 장군의 감투가 모두 가려지지만 교체 시기에 도달한 타이어는 감투를 그대로 노출시키니 교체할 때가 됐다는 신호다.

    눈길 주행 시 겨울용 타이어(윈터 타이어)가 아니라면 사슬이나 직물형, 스프레이형 등의 스노 체인을 항시 차량에 구비해 놓아야 한다.


    ▲대부분의 고장은 오일 부족에서

    금속으로 이뤄진 자동차는 겨울철이 되면 수축으로 인한 오일류의 누유로 많은 고장이 발생한다. 특히 자동차의 고장은 대부분 여러 방면의 오일 부족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자동차오일은 주차된 차량을 앞뒤로 이동시키며 누유 여부를 파악하는데 누유 위치와 오일의 색상으로 자동차의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엔진 위치에 누유가 확인되면 엔진오일 레벨게이지로 오일량이 ‘F’와 ‘L’ 사이에 있는지 점검하고, 변속기 오일의 누유가 확인되면 자동변속기는 오일량이 ‘COLD’와 ‘HOT’ 사이에 있는지 점검한다.

    그외 기타 오일류는 엔진룸에 있는 오일탱크의 레벨을 육안으로 점검하면 된다.

    엔진오일의 경우 자동차의 시동을 끈 상태에서 F선 정도까지 오면 적당하다. 반면 브레이크 오일은 시동을 켠 상대에서 평지 위에 N(중립)기어를 두고 점검해 HOT선 정도까지 오면 적당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겨울철이면 자주 발생하는 시동이 안 걸리는 현상에는 엔진오일의 영향이 일부 작용한다. 엔진오일은 기온이 낮을수록 점도(끈적임)가 높아지기 때문에 엔진오일의 순환이 늦어지게 되는 것이다.

    밤새 내려간 기온에 오일의 점성이 높아져 엔진오일이 굳은 상태에서 바로 출발하면 엔진 관련 부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평소보다 충분한 예열시간을 거친 후 차량을 가동하자.


    ▲추운 겨울 몸도, 차도 얼지 않게

    오일만큼이나 중요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차량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 점검이다.

    열을 잘 흡수하고 구입이 쉬운 탓에 보통 일반적인 물로 이뤄진 냉각수는 온도가 0℃ 이하에서는 얼어서 체적이 10% 정도 팽창해 라디에이터나 엔진의 실린더블록, 헤드 등이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 가동 후 냉각수캡을 함부로 열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시동을 걸기 전에 냉각수 캡을 열어서 확인하는 것이 좋고, 가동 후에는 자동차를 평탄한 곳에 주차시킨 후 엔진시동을 건 상태에서 정상 작동온도에 도달했을 때 보조탱크의 냉각수량이 ‘F’와 ‘L’ 사이에 있는지 점검하면 된다.

    이같이 한겨울 얼 가능성이 있는 냉각수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부동액이라는 액체를 물에 첨가하는데 알코올 계통의 에틸린 글리콜, 부식방지제, 냉각수의 산성화를 막기 위한 알칼리 성분과 거품방지제 등이 혼합돼 있는 부동액의 혼합비율은 냉각수 6과 부동액 4의 비율 또는 5:5의 비율이 적당하다.

    이 정도 비율이면 -30℃까지 견딜 수 있는데, 이보다 과도하게 부동액을 많이 넣으면 부동액이 금속을 부식시키거나 열 팽창으로 엔진과열이 있을 수 있다.

    부동액이 아주 밝고 화사한 녹색 계열에서 물때가 발생하거나 냉각수 보충으로 점차 연한 갈색으로 바뀌어간다면 교환해야 할 때다.

    운전자 스스로가 일반적으로 하절기 등 냉각수량을 점검해 부족할 때는 굳이 부동액을 보충할 필요 없이 물만 보충하면 된다.


    ▲배터리 충전상태 확인·주위를 따뜻하게

    앞서 말했듯이 자동차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현상은 다른 계절보다 겨울철에 흔히 발생하는 편이다. 엔진오일 응고와 더불어 배터리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인데 이것은 배터리액의 동결로 인해 배터리 성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배터리 작용원리는 양극판의 과산화납과 음극판의 해면상납이 작용 물질인 묽은황산과 증류수의 혼합물인 전해액과 접촉해 화학 작용을 일으켜 전기에너지를 생성하는데, 추운 겨울이면 배터리 주위 온도가 낮아지면서 전해액의 온도도 낮아져 황산과 극판 작용물질의 화학작용이 활발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먼저 보닛을 열어 터미널 단자에 백색 이물질, 즉 황산화납이 발견되면 방전을 조심하라는 신호로 브러시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 인디게이터가 있다면 색깔을 주의깊게 보자. 녹색일 경우에는 충전상태 양호하다는 것이고 흰색은 방전상태, 적색은 전해질 부족상태, 흑색은 확인경이 오염됐음을 의미한다.

    또 배터리액이 케이스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있는가를 점검해야 한다. 만약 장착된 배터리에 인디게이터가 없다면 매년 겨울이 오기 전에 정비업소를 찾아 점검을 받아야 한다.

    완전 충전된 배터리는 섭씨 -60℃까지 얼지 않지만 완전 방전된 배터리는 -10℃에서 어는 경우가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배터리 주위를 수건 등으로 덮어두면 방전과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

    배터리의 경우 노후상태, 사용자의 관리 여하, 차량의 크기에 따라 전류의 소모시간이 다를 수 있으나 통상 2~3년 사용 후 새것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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