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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13) 을미년보양탕

오리·동충하초·무 넣고 끓여
면역력 향상·노화 방지 예방

  • 기사입력 : 2015-01-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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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미년(乙未年) 새해다. 고대에는 동지(冬至)를 새해로 삼았으며 이날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했다. 동국세시기에는 동문지보(同文之寶)라는 달력을 나눠 줬는데 오늘날에도 이 시기에 새해 달력을 주고받는 풍속은 여전하다.

    을미년은 푸른 양(靑羊)의 해라고 한다. 오행설(五行說)이 발전하면서 진(秦)나라 시대부터 우주의 사물을 다섯 가지로 나누게 됐다. 사계(四季)의 순서나 공간적인 방위(方位), 신체의 기관, 색깔, 냄새, 맛 등에 모두 적용했다.

    청양의 해는 간(肝)에 속하는 신맛이다. 또 바람이 신맛을 만든다. 그러므로 맛을 조절하지 못하면 이런 해는 봄바람이 불 때 중풍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가령 혈압이 높은 사람이 많은 바람을 쏘이면 신맛의 작용으로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중풍이 발생한다. 그렇다고 신맛을 너무 먹으면 지나치게 수렴해 근육(筋肉)을 손상시킨다. 그러나 간장과 담낭이 약한 사람이 신맛을 더 먹게 되면 간, 담을 자양해주니 좋다. 간, 담이 병들었어도 성질이 급하거나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적게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비위(脾胃)가 약한 사람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옛말에 호산자다음(好酸者多淫)이라 하여 신맛을 좋아하고 많이 먹으면 욕심을 불러일으켜 음탕하기 쉽다고 했다.

    동의보감의 산능수완수산(酸能收緩收散)은 신맛은 느슨한 것과 흩어진 것을 수렴하는 작용이 있다고 했다. 면(麵)류, 생선회, 해삼 등에 레몬이나 식초를 뿌리면 쫄깃쫄깃해지는데 이는 신맛에 수렴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만한 사람은 신맛을 피하고, 마른 사람은 신맛을 먹는 것이 좋다.

    신맛에 속하는 곡식은 귀리, 메밀, 밀, 보리, 강낭콩, 동부, 팥 등. 과일은 귤, 딸기, 사과, 앵두, 자두, 포도, 산딸기, 복분자, 오렌지 등. 채소는 신김치, 신동치미, 순채, 깻잎, 냉이, 미나리 등. 육류는 닭고기, 계란, 메추리, 동물의 간. 근과는 땅콩, 참깨, 연근. 차는 오미자, 모과, 결명자, 구기자, 유자, 매실, 청피, 산수유, 울금. 영지버섯, 오가피, 어성초. 조미료는 식초, 참기름 등이 있다.

    ▲효능- 각종 질병으로부터 면역력을 기르고 노화예방과 피부미용에 좋다.

    ▲재료- 무 1/2개, 오리고기 500g, 동충하초 5g, 홍초 10g, 생강, 마늘, 약선 간장

    ▲만드는 법- 무는 먹기 좋게 썰고 재료와 함께 끓인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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