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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11) 대설양생무요리

간장·마늘 넣고 끓인 물 무에 부어
폐·기관지에 쌓인 염증 해소 도움

  • 기사입력 : 2014-12-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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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연말이다. 양생지도(養生之道)는 동정(動靜)을 합하라고 한다. 동(動)은 움직임이다. 그러면 정(靜)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3개 왕조에 걸쳐 101세까지 산 당대(當代)의 손진인(孫眞人)은 무신망동 무신망념(身無妄動 身無妄念: 몸으로는 망령된 행동을 하지 말고, 마음으로는 망령된 생각을 하지 마라)이라고 했다. 이것은 적게 생각하고, 적게 바라고, 적게 욕심을 내고, 적게 일하고, 적게 웃고, 적게 즐기고, 적게 기뻐하고, 적게 노하고, 적게 좋아하고, 악행을 적게 저지르는 것이 정(靜)이라고 규정한다.

    생각과 염려는 정신을 상하게 하기 쉽고, 기쁨과 분노는 호흡을 불편하게 만든다. 심신이 안정되지 않으면 기가 울체(鬱滯)돼 정신이 쉽게 상하고, 내장의 기능이 정상적인 작용을 하지 못한다. 정의 상태는 심신이 모두 안정돼야 하며, 심신의 안정은 자연의 변화에 순응함으로써 가능하다. 대설(大雪) 시절은 천지에 양기가 완전히 없어지고 순음으로 변하며 만물이 잠복 상태로 들어간다. 사람들은 음기의 발동을 막아 신기(腎氣)를 내부에 저장하고 그 소모량을 최소한으로 줄였다가 봄에 다시 저장했던 것을 사용해야 한다.

    고대인들 중에 노자(老子)는 청정(淸淨)이 천하를 바르게 한다고 했으며, 관중(管仲)은 군주는 편안하고 고요하게 지내야 한다고 했고, 공자(孔子)는 인자(仁者)는 욕심이 없으므로 고요하고, 성품이 고요하면 오래 살 수가 있다고 했다. 황제내경(黃帝內經)은 뜻이 한가로우면 욕심이 적고 마음이 안정되면 두려움이 없으며, 고요하게 있으면 기를 생성하지만, 움직이면 가혹한 질병에 걸린다고 했다.

    연말에 무사무위(無事無爲)를 삶의 목표로 삼고 청정(淸淨)에 이르면 심신이 편안해져서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를 막아준다. 하지만 지나친 청정은 오히려 해롭다. 동(動)과 정(靜)은 상대적이다. 그러므로 적당한 동은 과로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정과 같은 개념이다. 손진인이 90세의 고령에도 시각과 청각에 이상이 없었고, 정신이 아주 맑았으며, 백수(白首)의 나이에도 만 권의 책을 풀이했다고 전해지는 이유다.

    ▲효능- 폐와 기관지에 쌓인 열과 염증 해소에 도움을 주며 노화 예방, 피부 미용에 좋다.

    ▲재료- 무 1개, 마늘 30g, 약선간장 100g

    ▲만드는법- 간장과 마늘을 넣고 끓인 물을 무에 붓고 차게 해서 먹는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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