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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08) 양생백숙

영계와 초벌한 황기·연자 넣어 삶아
정력 감퇴·허리 통증·폐렴 등 예방

  • 기사입력 : 2014-11-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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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小雪) 시절의 양생(養生)의 원칙은 심청내화(心淸內火)이다. 며칠 전 겨울을 재촉하는 비는 마당에 있는 은행나무를 추풍낙엽(秋風落葉)으로 휑하게 벌거벗은 모습으로 만들었다. 낙엽이 진다는 것은 떨켜(離層)가 생겼기 때문이다. 겨울이 올 기미가 보이면 줄기와 잎자루 새에 생겨나 슬쩍 건드리거나 산들바람이 불어도 잎이 맥없이 진다. 식물 생장 호르몬인 옥신(auxin)이 힘을 미치던 때는 멀쩡했지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옥신 농도가 급히 줄어들므로 부랴부랴 떨켜가 생겨난 탓이다. 서둘러 겨울 채비를 하는 참으로 속 차고 똑똑한 그들에게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지혜를 배운다.

    소설 시절의 날씨는 자주 음산하고 추우며 어둡다, 이런 날씨 때문에 사람들의 정서는 불안정하고 날씨 영향을 받게 된다. 그래서 이때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매우 많고, 또한 우울증이 심해지기도 한다고 한다. 이것이 내화(內火)다. 사람의 몸도 자연으로 이층(離層)이 생겨나 화기(火氣)가 위로 몰리는 상화(上火)현상이 나타난다.

    사람이 외부로부터 처음 느끼는 것은 심장의 답답함이다. 내부로는 위에 화기가 몰려 소화가 잘되지 않고 복통이 오며 대변이 굳어져 변비 증상이 온다. 폐로 화기가 몰리면 우울증과 짜증이 늘어나며 심하면 각혈을 하고 기침, 가래, 인후염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간으로 화기가 몰리면 답답하고 잠이 안오며 여성들은 유방암이 발생을 하거나 통증이 심하게 된다. 이와 같은 것이 사람 몸에 발생하는 이층(離層)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화기를 가라앉혀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정상체온을 유지하면 위통, 각종 종기인 암, 몸에 생기는 허열 등으로부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추풍낙엽이란 글을 처음으로 사용한 한나라 환관(桓寬)은 염철론(鹽鐵論)에서 ‘부이지모우 이의벌부의 약인추상이진낙엽(夫以智謀愚 以議伐不議 若因秋霜而振落葉)’이라 했다. 다가올 미래를 지혜로써 극복하지 못한다면 어리석은 사람이란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효능 - 소설 시절 추위로 발생하는 화기(火氣)로 신장에 저장된 정(情)이 부족해 생기는 정력감퇴, 허리통증, 만성설사, 폐렴 등을 예방한다.

    ▲재료 - 영계 1마리, 황기 50g, 연자 20g, 찹쌀 150g. 꽃송이버섯 10g, 대추, 후추

    ▲만드는 법 - 영계 배 속에 쌀을 넣고, 황기와 연자는 초벌을 한 후 모두 솥에 넣고 1시간 삶아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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