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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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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기본과 현장을 중심으로 미래의 일류로- 전서훈(창원국가산단 경영자협의회장)

  • 기사입력 : 2014-11-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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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가 다 지나가는 달력을 보면서 올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

    우리 사회는 과거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등 일련의 안전사고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결과였으며 이는 근본적으로 현장에서 부실 및 사전 예방점검을 게을리했다는 사실이다.

    첫째, 기본과 현장에 충실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사전 계획을 세우고 여러 가지 검토를 선행으로 책상에서 입안하는 일은 맞다고 생각한다.

    이런 탁상에서 입안된 계획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제반 문제들을 100% 반영하기가 어렵다. 이런 입안 계획을 다시 한 번 현장의 환경에 맞춰 분석하고 가다듬고 시행 도중에도 현장의 소리를 반영함으로써 그 계획이 원만하게 진행된다고 생각한다.

    둘째, 과정에서 발생되는 실패를 소중한 자산으로 해야 한다.

    어떤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 수많은 문제점이 발생된다. 이런 문제점을 소중한 자산으로 받아들여 다음 일의 토대로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과정보다 결과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모든 것을 빨리빨리 해야 하고, 과정에서 실패를 발견했을 땐 일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데 큰 장애라고만 생각하고 발생되는 시그널을 무시하고 최종 결과만 중요시하다 보니 나쁜 풍토가 생겼고 재발방지를 명확하게 못한 것 같다. 일류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의 시스템을 재구축해 안전한 사회와 제품의 일류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셋째, 사회적 리더들의 현장 참여 확대 및 현장 감각을 강화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발생된 현장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해결된다. 모든 일이 근원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현장에는 문제점이 내재돼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장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야 문제점이 발견되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수요자의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본다.

    넷째, 사후관리의 체계화 및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통해 많은 발전을 해왔다. 이젠 우리 사회는 단기적 양적 성장에서 장기적인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의 과정을 모니터링해 잘못된 것과 지속적이지 못한 것은 개선 및 업데이트해야 한다.

    모니터링이 늦어 문제가 방만해지는 리스크를 사전에 없애야 하며 이런 시스템이 우리만 아닌 세계시장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수준이 돼야 한다.

    이제 적당주의는 무한경쟁사회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 우리 이웃 중국이 추월하고 있는데 우리는 뒷덜미 잡으려 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우리는 아직도 마라톤 선두그룹이 아닌 선두 후미의 한참 뒤에 가고 있다. 우리의 힘은 뜻만 통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성실함이 있다. 그런 정신으로 지금까지 달려 왔다. 우리 다음 세대는 이것만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창원국가산업단지도 이런 관점에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구조고도화를 통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공단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우리는 안 되면 남 탓이 아닌 내 탓, 내가 바꿔야 하는 것은 없는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우리 각자가 한번 되돌아보며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한다.

    다시 한 번 현장의 안전을 점검하고,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우리 제품의 일류를 위해 달려가자!

    전서훈 창원국가산단 경영자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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