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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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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11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

검증 안된 정책사업 분석 필요… 추석특집·재난기획은 호평
기사 제목 정할 때 다양한 시도했으면…
마산복합타운 등 정책 변경 문제점 지적을

  • 기사입력 : 2014-09-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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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오후 경남신문 4층 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지면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경남신문 제11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가 25일 오후 4시 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독자위원 7명과 심강보 편집국장, 각부 데스크 등이 참석했으며, 독자위원 1명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했다. 독자위원들은 추석 특집 기사, 재난관리시스템 관련 해외기획 취재, 문화면 기사와 편집 등에 대해 호평했다. 반면 경남도와 각 시·군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나 사건에 대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기사, 세부적인 내용이 포함된 심층·해설 기사를 주문했다.

    ‘4년제서 전문대로 U턴’ 취업난 문제 잘 짚어

    ▲조경애 위원장(창원YWCA 이사)= 23일자 1면에 실린 ‘4년제에서 전문대로 U턴’ 기사는 취업난 속 사회현상을 잘 짚어낸 기사였다. 그러나 입시생들에게 적성과 장래를 위해 대학과 학과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반드시 4년제를 가야 한다거나 성적대로 가는 것보다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좀 더 알려줄 필요가 있다. 24일자 해외기획취재 ‘재난·위기 관리 시스템 지방정부의 역할’ 기사는 우리가 피해 이후 복구에만 집중하는데 예방과 대비를 더 강조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시기도 적절하고 짚어볼 만한 좋은 내용이었다.

    마산복합타운 등 정책 변경 문제점 지적을

    ▲김동원 부위원장(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16일자 창원도시철도 백지화, 18일자 무산된 마산복합타운 등 큰 사업의 정책이 변경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부족하다. 시민단체 등에서 시작부터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온 사안들이었는데 많은 사업비가 투입된 대형 사업이 번복되는 것에 대한 언론의 심층 취재가 필요하다. 김성일 시의원 계란 투척 사건과 관련한 기사 제목에 공무원노조의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테러’라고 표현한 것은 과한 것 같다. 전체 내용을 아우를 수 있도록 제목 선정에 신중을 기해 주길 바란다.

    ‘글로벌테마파크 사업’ 좋은 점만 다룬 듯

    ▲이경옥 위원(경남여성단체연합 이사)=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한 기사들은 사업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서만 나와 있는 듯하다. 사업에 대한 다른 의견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반영이 필요하다. 검증이 안 된 사업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일자 1면 ‘정부 복지 부담 떠넘기기로 복지디폴트 우려’ 기사와 바로 밑에 ‘지방 재정 위기’ 기사가 나란히 배치돼 읽기 좋았다. 여성 관련 기사는 5일자 추석 상차리기 달라진 맏며느리 풍속도 기사는 사실적인 내용으로 흥미로웠으며, 18일자 경남여성정책토론회에도 현장 취재가 이뤄진 기사가 나오게 돼 좋았다.

    ‘현대차 하청 정규직 인정’ 연재 보도했어야

    ▲김영신 위원(창원남산고 교사)= 22일자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 정규직 인정 판결’ 관련 기사를 3꼭지로 나눠 비중 있게 보도했으나, 관련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이해하기는 내용이 충분치 않았다. 차라리 편수를 늘려 심층적인 보도를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한다.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12일자 박종훈 도교육감의 교육개혁방안 기사와 관련해 15일자 사설에서 ‘공부 안 시키는 교육감 돼서는 안 된다’는 제목은 오해 소지가 있다. 내용은 그렇지 않으나 앞선 도교육청의 교육 정책이 잘못된 방향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기사 제목 정할 때 다양한 시도했으면…

    ▲정영식 위원((주)범한산업 대표이사)= 23일자 4년제에서 2년제로 U턴 기사에서 제목에 그래픽과 색이 더해지면서 눈에 쏙 들어왔고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그러나 내용 측면에서 단순히 데이터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취업준비생들의 구직난과 중소기업들의 구인난 등 고용의 불균형 상태에 대해서도 보충 취재로 기사에 반영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반면 같은 날 같은 면의 ‘남해·거창 도립대학 통폐합’ 관련 기사는 제목이 장황하다는 느낌이다. 경남신문은 대체로 자극적이거나 선동적인 제목을 쓰지 않아 신뢰감이 있지만, 기사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참신한 제목은 적은 편이다. 기사 제목을 정할 때 지금보다 더 다양한 시도를 했으면 좋겠다.

    속보성보다 전체 내용 파악하는 기사 필요

    ▲허진 위원(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신문매체의 특성상 속보성보다는 사건과 정책 등 정리를 통해 전체 내용을 조망할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하다.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각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경남신문은 사건들을 꿰어주는 내용의 기사가 부족하다. 22일자 ‘경남도 합동평가 성적표 실망스럽다’는 내용의 사설을 먼저 보게 돼 관련 기사를 찾아봤다.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사설 옆에 관련기사가 언제 보도됐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또 사설과 기사 내용이 거의 동일했는데, 합동평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과 대책이 포함돼야 한다.

    ‘창원조각비엔날레’ 월요기획 편집 돋보여

    ▲안병삼 위원(창원예총 부회장)= 5일자 추석 특집 기사가 여러 지면에 다양한 내용이 반영됐다. 특히 14면 혼잡한 귀성길 예측 기사가 좋았다. 추석 용돈으로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해야 한다는 기사, 문화면의 연휴 기간의 도내 문화행사와 박물관 등 소개도 좋았다. 14일자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소개하는 월요문화기획 기사에는 위성사진 지도에 전시회 장소를 표시해주고 작가와 작품 사진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지면을 구성한 점이 좋았다. 각종 공연과 전시회가 많은 10월 ‘문화의 달’에 맞춰 지역 축제 등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지면도 많아졌으면 한다.

    ‘도내 농가 빚 증가’ 기사 대안 없어 아쉬워

    ▲노치웅 위원(전 경남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1일자 도내 농가의 빚이 전년 대비 증가 추세라는 점을 지적하는 기사에서는 원인과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단순한 정황 수치만 있어 아쉬웠다. 11일자 경남형 혁신학교 발표, 18일자 수입쌀 관세율 513% 추진 기사 등은 추진 성과와 진행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가 필요하다. 24일자 교통사고 다발 지점 기사는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기사다. 1일자 도내 대표기업 영업실적 기사와 관련, 도내 상장기업 중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을 발굴해 기사화한다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독자위 지적사항 지면 제작에 반영

    ▲심강보 편집국장= 지난달 독자위원회에서 나온 의견 중 지면의 배치 문제, 흐름이 끊긴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1일부터 면 조정 등을 통해 보완했다. 기존 기획기사가 실리던 5면에 사회면을 배치했다. 사람플러스 면도 독자 수용 측면에서 기존 3개 면에서 4개 면으로 늘렸다. 오늘 거론된 문제점은 내부 검토를 거쳐 지면 제작에 반영하겠다.

    정리=김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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