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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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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를 빛낼 경남 선수] ① 남자 펜싱 에페 박상영

빠른 발과 타이밍으로 金 찌른다
아시아 최강자… 세계무대 석권 전초전

  • 기사입력 : 2014-08-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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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월 9일부터 10월 4일까지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경남 출신이거나 경남 소속 팀에 있는 선수와 지도자 56명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영광을 가졌다. 주목할 선수들을 찾아보고 선전을 기원해 본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박상영(한국체대·19·사진)은 경남체고에 재학하며 국내대회는 물론 세계청소년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며 일찌감치 한국남자펜싱의 미래로 손꼽혔다.

    고3 때는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진선(화성시청) ‘국가대표 에이스’ 권영준(익산시청) 등 선배들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올 1월 카타르 도하 그랑프리, 5월 베른국제그랑프리 선수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국제대회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박상영의 장점은 빠른 발과 타이밍이다. 하지만 이는 순전히 연습으로 일궈낸 성과다.

    박상영은 진주제일중 1학년때 처음 펜싱을 시작했지만 2학년때까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를 악문 그는 매일 새벽과 단체 훈련이 끝난 시간 이후에 혼자 강변을 달리거나 줄넘기를 하며 체력을 다지고 기술을 연마했다. 이런 노력 끝에 3학년 때부터 각종 대회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경남체고에 1학년 때는 대통령배 전국 펜싱선수권대회에서 실업팀 선수들을 제치고 3위를 하는 등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상영은 펜싱 외에는 아무것도 좋아하는 것이 없어 별명도 ‘미친펜서’라 불린다. 새벽부터 야간까지 훈련을 소화하며 휴일과 쉬는 시간에도 비디오 분석 등 24시간 펜싱 생각뿐이다.

    박상영에게는 두 명의 스승이 있다. 중학교 때 스승이자 2002년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한국펜싱 사상 최초 개인 금메달을 딴 현희(36·여) 진주제일중 코치와 현재 경남체고 스승인 정순조(36·전 국가대표 출신) 코치다. 이들은 부부로 집에서 박상영을 합숙시키며 체계적인 지도로 기술을 전수했다.

    박상영은 현재 세계랭킹 3위로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있다.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그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박상영은 “아시안게임이 첫 출전이고 한국 선수 중 막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펜싱 남자 에페에 많은 기대를 해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세계무대를 석권하기 위한 전초 대회인 아시안게임에서 그가 이룰 성과가 기대된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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