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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온누리상품권을 애용해야 하는 이유- 정환두(경남지방중소기업청장)

  • 기사입력 : 2014-08-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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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사건으로 위축된 경기회복을 위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기하고자 온누리상품권을 사상 초유로 10% 할인해 주는 정책을 지난 6월 5일 발표했다. 물론 1000억원에 한정, 1인당 매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이달 말까지 한시 운영한다.

    현재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2.53% 수준으로서 세금을 공제하면 2% 수준에 불과한데 이보다 4배에 해당되는 엄청난 지원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 정부에서 왜 이런 큰 지원을 감행했을까?

    전통시장은 현재 20만여개의 점포에서 33만명의 상인이 생계를 꾸려가는 삶의 터전이자 서민경제의 나침반이다. 전통시장이 활기차면 서민경제가 활성화되고, 전통시장이 어려우면 그만큼 서민경제도 어려워진다고 보고 있다. 이에 우리 중소기업청에서는 2009년 전통시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해, 전국 가맹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시장 대표브랜드인 온누리상품권은 1만원권과 5000원권이 있으며, 액면금액 60% 이상 사용 시 잔액 환금이 가능하다.

    최근 상품권 시장의 변화되는 소비 행태에 맞춰 카드형 전자상품권(5만원권, 10만원권, 멤버십카드)도 출시해 발행하고 있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11개 금융기관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전국 등록시장 1372개 중 가맹시장 1250여개 약 17만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고, 전국 어디서나 거의 통용이 가능하다.

    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공개한 ‘2013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성과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시장을 찾은 고객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8.8%가 ‘상품권을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는 그동안 정부의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노력을 무색하게 하는 결과로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다.

    지난해 경남지역 온누리상품권 판매금액은 164억9000만원이며, 회수금액은 152억7000만원이다. 따라서 우리 경남지역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이 효자노릇을 하는 만큼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전통시장 상인을 중심으로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하겠다.

    이에 올해부터 경남지방중소기업청과 경남상인연합회는 전통시장상인회를 중심으로 믿을 수 있고, 온누리상품권 구매고객에게 우대 그리고 친절한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생적 시장활성화 캠페인인 ‘전통시장 새마음갖기운동’을 6회 실시했으며,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경남지방중소기업청은 창원시, 경남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난 7월 1일부터 전국 최초로 창원시 관내 공장등록 법인기업에 대해 온누리상품권 구매시 3%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9월 8일로 예년에 비해 상당히 빠른 편이다. 소상공인시장공단의 발표에 의하면 제수용품 구입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7.3% 싸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추석 명절을 맞아 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10% 할인 판매하는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우리 모두 가까운 전통시장에서 명절 제수용품뿐만 아니라 추석 선물도 구매할 수 있길 바란다.

    이런 도움으로 최근 SSM, 재벌의 무차별적 유통시장 잠식 등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추석을 웃음 띤 모습으로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환두 경남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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