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90) 소서양생죽

연잎·백모근 넣어서 죽 끓여먹으면
수분 공급해주고 땀띠·부스럼 예방

  • 기사입력 : 2014-07-11 11:00:00
  •   
  • 메인이미지


    작은 더위라고 불리는 소서(小暑) 시절이다. 소서의 특징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비가 많이, 자주 내리고 날씨가 습하다.

    소서 시기에는 날씨가 습하고 더우므로 식욕이 떨어지기 쉽고,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양생음식은 담백하고 기름기가 없는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며 향신료인 파, 마늘, 고추, 후추, 강황 등을 음식에 평시보다 많이 넣어서 식욕을 증진시키고 체내의 더운 양기를 밖으로 내보내 준다.

    또한 무더운 날씨로 인체는 땀을 많이 흘려서 대장이 건조해지기 쉽다. 이때 피부의 적인 변비증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이 변비증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장의 운동이 너무 적어서 생기는 무력성 변비증이며 또 하나는 이와 반대로 장의 운동이 너무 지나쳐서 생기는 경련성 변비증이다.

    앞의 것은 음증이고 뒤의 것은 양증이다. 이것은 여름에 찬 것을 너무 많이 먹어 몸 안에 열이 발생하지 않은 무열성 변비증과, 반대로 허하다고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많이 먹어서 열이 많은 다열성 변비증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다열성 변비는 몸에 열이 많으면 필연적으로 땀과 호흡으로 다량의 수분을 배출하는데 이를 보충하려고 장이 수분을 있는 대로 다 흡수하기 때문에 대변이 건조해져서 변비가 된다. 반대로 무열성 변비는 장의 유동 운동이 느려져서 장에 있는 음식물의 운반이 늦어지는 것이 원인이 된다.

    이 시절 꽃이 한창인 연잎은 이런 현상을 잘 조절해주고 목마름이나 더위, 어혈을 몰아내고 몸 안의 나쁜 탁기를 몰아낸다. 또 차가운 음료수를 많이 먹어 비장이 허약해져서 생기는 복통이나 설사를 예방한다. 단 복령과 같이 쓰지 않는다.

    ▲효능-인체의 뜨거운 열을 내려주고 수분을 공급하며 습기와 더위로 인해 피부에 땀띠, 부스럼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 준다.

    ▲재료-연잎 1개, 백모근 30g, 쌀 100g, 설탕, 소금 약간

    ▲만드는 방법-말린 연잎과 백모근을 초벌을 한 뒤 다시 팩에 넣어 불리지 않은 쌀과 함께 넉넉히 물을 붓고 중불에서 죽을 끓인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문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