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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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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창원시민, 마산시민, 진해시민?- 이수창(창원상의 균형발전분과위원장)

  • 기사입력 : 2014-04-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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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행정통합이 그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벌써 4년이 됐다. 지역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 행정적 통합보다도 경제적 의미가 갖는 통합에 더욱 관심이 많다. 통계가 말해 주듯이 4년 전보다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1조7637억원 규모로 늘어나 광역자치단체인 광주시와 대전시를 앞서는 거대 기초자치단체가 됐다. 또한 기업체 및 근로자 수는 약 20% 증가됐으며 무역수지 또한 150억달러의 흑자를 보여 전국 지자체 중 3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지속적인 지역경제 발전의 기회로 정부는 창원국가산단에 ‘혁신 산단’이란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혁신 산단 선정으로 창원국가산단은 공간 재배치를 통한 지식산업 집적화를 골자로 202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 8425억원이 투입된다. 생산 위주의 현 구조에 R&D를 입히고,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융·복합 집적지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처럼 통합 창원의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는 상당히 크고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통합 3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창원시는 창원시민, 마산시민, 진해시민 한 지붕 세 가족의 관계가 계속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가 모두 창원시민이 아닌가? 마산에 가면 마산시민이라고 해야 하고 진해에 가면 진해시민이라고 해야 하는가? 이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특정한 목적을 앞세워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일부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물론 갈등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 지역의 갈등은 발전적 소통이라기보다는 소지역 이기주의나 집단이기주의로 우리 지역사회에서 갈등을 초래하고 그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 서로 불신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통합의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반감시키고 우리에게 다가온 혁신적 변화의 기회를 놓칠 수 있는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우리 창원의 진정한 경제적 통합을 위해 우리 상공인들이 나설 차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창원상의도 3개 지역의 상공회의소가 통합함으로써 실질적인 경제 통합이 완성됐다. 이 과정에서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을 겪었다. 우리 상공인 모두가 통합의 큰 경제적 효과를 알았기에 가능했다.

    이제 창원시의 더 큰 경제발전을 위해 상공인들이 화합하고 단합해 솔선수범하려 한다. 기업 간 상호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 창원상의에 균형발전 분과, 국제협력 분과, 상생협력 분과, 물류유통 분과, 사회봉사 분과 등 5개 분과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경제 균형발전에 대한 현안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앞으로 다가올 창원경제의 혁신적 변화와 재도약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샬의 ‘뜨거운 가슴, 차가운 이성’의 명언처럼 이제는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이와 함께 차가운 이성을 가지고 우리 창원의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창원이 지난 40년간 창원 국가산단, 마산 자유무역지역, 진해 국가산단 등을 통해 국가 경제를 이끌어온 것처럼 우리 창원이 대한민국의 경제주축으로 미래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 이제 한 지붕 세 가족이 아닌, 한마음 한 가족이 되자. 창원시에 사는 우리 모두가 창원시민 아니겠는가?

    이수창 창원상의 균형발전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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