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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문화기획] 2014 창원아시아미술제 현대미술전 미리보기

관객과 작가의 새로운 소통법 '놀이같은 미술'

  • 기사입력 : 2014-04-14 11: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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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이 봄을 맞았다. 두텁고 거추장스러운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말갛고 편한 얼굴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2014 창원아시아미술제 현대미술전 '놀이의 공간-찰나'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전시에서는 그동안 미술(美術)에 부여해 왔던 철학, 거창함, 심오함 따위는 찾아볼 수도, 찾을 필요도 없다.

     전시의 목적은 관객과 작가의 소통(疏通)으로, 미술의 본질적인 자유의지이자 순수한 본능인 놀이에 충실한 까닭이다.

     이곳에서 미술은 온전한 '놀이의 공간'으로 존재할 뿐이다. 때문에 재밌고, 신기하고, 직접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진다.

    ◆전시장에 가면 뭘 볼 수 있나요

     전시는 현대미술에서 소외돼 있는 일반인에게 현대미술에서 숨어 있는 미술의 원리를 알려주고, 미술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며, 미술가들의 의도를 이해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사람들이 미술을 좀더 가까이 해 현대미술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목적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내재된 미적 유추를 발동시킬 수 있는 경험적 놀이의 요소를 이끌어내는데 집중했다.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시각·지각적 조형 요소들이 관객을 흥미로운 미술의 세계로 이끄는 데 사용된다.

     한호(서양화가) 전시 총감독은 릲인간의 감각은 객관적이지 않아 대체적으로 세상을 자신이 보고자 하는 방향만을 고집하는 성향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특성을 주목해 사물이나 현상들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릳며 릲전시에서 미술가들은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관객들이 간접 경험케 해 관객들이 일상의 주변을 새롭게 해석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릳고 했다.

     따라서 전시는 우리가 보는 세계가 고정된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지, 또는 원래 모습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한다.

     아울러 작가가 창작한 시각의 오류를 일으키는 작품을 통해 내밀한 미술의 원리에 대해 접근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놀이의 공간'을 연출한 작품을 통해 관객은 어느 순간 강한 임팩트를 느끼게 되고, 비로소 작품과 작가와의 소통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어떤 작가와 작품을 만날 수 있나요

     중국·대만·일본 작가 6명과 국내작가 20명 등 모두 26명이 참여한다. 회화·사진. 조각·설치, 영상 등 총 80여점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국내작가 중 감성빈, 정진경, 노순천, 김동균은 지역 작가들이다.

     전시는 '움직임 놀이공간', '경험적 놀이공간', '내면의 사유놀이 상상공간' 3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오태원


    찰리한


    리쮜신


    ▲'움직임 놀이 공간'- 주변의 모든 움직임을 재구성(★리쮜신 오태원 찰리한)

     '움직임 놀이 공간'에서는 관객과 작가가 서로 놀이적 접근을 시도한다. 현상적인 주변의 모든 움직임들을 소재로 재구성한 작품들은 새로운 조형 요소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 들인다.

     유년시절 만지작거렸던 완구의 움직임을 주제로 한 대만 리쮜신의 작업은 마치 움직이는 로봇과 같은, 즉 키네틱적인 요소를 적용해 새로운 조형 요소로 돌출시킨다.

     찰리한의 경우 관객이 공간이동을 통한 놀이의 요서를 새롭게 발견해 가고, 김동균은 인형들의 움직임과 자신만의 놀이 공간에서 새로운 시간을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

     오태원의 작업은 눈물 방울의 설치물 위에 물의 이미지를 투사하는 방식의 새로운 공간 놀이를 창조하고 있다.

     중국 다윈랑은 빛의 이중적 형상으로 재구성했고, 정진경의 영상은 자신의 낙서 방에서 꿈의 공간이동을 한 영상으로 표현되고 있다.



    김세중


    윤종석


    이돈순


    우상린


    ▲'경험적 놀이 공간'- 경험적이고 반복적인 행위가 만들어내는 이미지(★김세중 이돈순 윤종석 우상린)

     '경험적 놀이 공간'은 경험적이고 반복적인 행위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이미지와 미적 조형을 엿볼 수 있다.

     윤종석은 옷과 그 접힌 문양에 새로운 조형을 부여한다. 즉 자신이 입고 다녔던 시간을 조형적 놀이의 반복된 놀이의 화법으로 재구성했다.

     김세중은 유년의 기억 속에 저장된 종이 접기를 토대로 한 조형으로 인간 본질의 습관적 놀이를 신조형으로 다시 구성했다.

     못을 반복적인 순환의 요소로 조합해 소통의 도구로 조형화시킨 이돈순의 작품도 새로운 오브제의 미적 연출로 주목할 만하다.

     대만 우상린의 회색 사진 공간에는 가족들에 대한 추억과 친구들 그리고 자신의 유년기와 학교들이 아른거린다. 스스로의 체험과 기록의 사진들이 작업에 유입되면서 자신의 경험적 놀이 기억을 표현하고 있다.

     윤영화의 작업은 바닷가 모래사장의 낙서의 기억과 그 체험의 요소를 설치와 빛으로 조형화했고, 심승욱은 건축의 기본 골조를 비정형으로 파괴시켜 새로운 분해적 조합으로 새로운 경험적 유추를 만들어낸다.

     이상용은 조형적인 완성도보다 그 행위적 무의식에 방점을 두고 있고, 이수진은 유년의 유리알 놀이를 기학학적인 조형 즉 몬드리안과 칸딘스키의 중간적 추상적인 공간 해석으로 체험을 조형화했다.

     중국 황찡위엔의 작품은 삶의 유희와 일상에서 놀이의 요소를 찾아냈다. 사랑과 벗들과의 일상이 미적 조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성식


    기무라


    손종준


    유비호


    ▲내면의 사유놀이 상상공간(★기무라 민성식 유비호 손종준)

     동양사상에서 찰나(刹那)는 순간의 의미보다 더 엄청난 시간과 공간의 내적 침식이 내재된 함축어다.

     이러한 인간의 잠재의식이 조형적 연결로 표현되는데, 조영주의 작업은 자신 몸의 놀이에 몰입한다.

     자신의 사유를, 조형을, 인체를 움직임을 통해 조형으로 놀이를 찾아가고 있다.

     일본 기무라의 작업은 자신의 몽한적 상상 낙원에 집중한다. 그들의 놀이는 극히 현실적이지 않으며, 현실의 인물들이 아닌 상상 속의 인물들을 조형의 요소로 선택했다.

     민성식 또한 자신의 공간인 휴식 공간을, 자신의 사유적 풍경으로 새로운 각도로 표현한다.

     유비호는 초현실의 시간들이 조합되고 그 시간들 움직임을 몽한적 색조의 영상으로 표현하고 있고, 한승구는 인간의 내면을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는 화면을 제공한다.

     손종준은 인간 내면의 상실 공간과 사유의 조형을 이탈의 오브제로, 인간의 사유를 몽상적인 조형을 표현한다.

     난주는 어둠에 비춰진 달과 물의 모호한 허상 공간에 짐착한다. 버려진 공간 속에 비춰진 내면의 사유 즉 착시의 요소가 미적 조형으로 들어온다.

     또 다른 누구, 거울 속에 다른 나, 자신의 내면과 외면의 변주를 작품화한 감성빈의 작품도 내적 사유의 놀이 공간에 포함한다.

    ◆미술의 친밀감과 신비감을 만날 수 있어요

     전시를 준비한 측에서는 전시가 일반인들이 현대미술을 보다 가깝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품작들도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난해한 작업들이 아니라, 강한 소통성으로 다가서게 하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가족끼리 편하게 손잡고 들러 릫놀이의 공간릮에 온듯한 친밀감과 신비감 두 가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게 구성됐다는 얘기다.

     또 참가 작가들이 아시아를 아우러는 만큼 창원이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로서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문화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친밀하게 대중에게 다가가도록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는 일반 관객뿐 아니라 아시아 현대미술의 앞줄에 서있는 작가 스스로의 도약과 상호 네트워크의 마당이 될 것이다.

     전시는 창원미술협회. 창원미술청년작가회. 창원문화재단 성산아트홀이 주최하고 창원아시아미술제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이문재 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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