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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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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암벽등반- 내뻗은 손…내디딘 발…내려간 벽

  • 기사입력 : 2014-03-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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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령 송암사 암벽공원을 찾은 한 동호인이 암벽에 매달려 루트를 찾고 있다.


    초급자들이 암벽을 타고 있다.
     

    봄이 왔습니다.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오후의 햇살은 봄기운이 가득하기만 합니다. 따뜻한 봄볕에 바깥 활동하기 좋은 나날입니다.

    의령군 부림면 송암사 암벽공원에도 3월의 따사로운 햇볕 아래 겨우내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을 녹이기 위해 찾아온 암벽등반인들로 붐빕니다. 로프에 몸을 의지한 채 중력을 거슬러 오르는 극한의 몸짓. 등반자와 확보자의 완벽한 호흡이 만들어 내는 운동이 바로 암벽등반입니다.

    속칭 ‘병풍암’으로 불리는 이곳은 송암사를 기준으로 좌벽과 우벽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좌벽은 높이가 12~23m, 우벽은 20m로 로프 1줄로 등반과 하강 탑로핑이 가능합니다. 경사는 좌벽이 85~130도, 우벽이 85~90도이며 부분적으로 하늘벽도 있어 체력과 등반기술이 필요한 곳입니다.

    변성 퇴적암으로 이뤄진 병풍암에는 손가락 한 개 또는 두세 개 정도가 들어갈 만한 구멍 손잡이가 많고 발 디딤이 좋아 재미가 쏠쏠합니다.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동민(대학생·23) 씨는 클라이밍을 하는 이유에 대해 “제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극복하기 위함만은 아니에요. 다른 한편으로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하는 운동이죠. 처음 암벽에 매달려 손과 발로 지탱하다 보니, 평소 무심코 생각했던 땅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곁에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클라이밍만큼 자신을 잘 알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요즘,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주는 클라이밍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외벽이 힘들다면 가까운 실내 암벽장으로 가보세요. 시작은 그것으로 충분하니까.

    글·사진= 성승건 기자 mkse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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