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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76) 매화샐러드

달래 무쳐 상추·매화로 쌈 싸먹어
허약체질 보강하는 춘분기 건강식

  • 기사입력 : 2014-03-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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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태양 황경이 0도가 되는 춘분(春分)이다.

    춘분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이때부터 낮이 밤보다 길어진다. 서양에서는 춘분부터 봄으로 보며, 기독교에서는 부활절 계산의 기준점이 되는 날이다.

    오늘부터 점점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처럼 양생에서는 양기가 조금씩 상승하는 것으로 본다. 춘추전국시대의 공자는 불시불식(不時不食)이라고 했다.

    그 계절에 나지 않는 채소는 먹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시절에 맞는 채소를 운기채(運氣菜)라고 했으며, 이것을 먹어야 기와 맛을 찾을 수 있고 이 기미(氣味)가 약이 된다고 했다.

    부추, 콩나물, 상추, 파, 콩싹, 마늘쫑 등이 좋은 채소로 기운을 북돋운다. 사람의 간(肝)에 자양을 해주는 과일은 딸기, 매실, 앵두, 오디 등이라고 한다.

    또 춘분시절은 장과 위에 휴식이 필요한 시기다. 충분한 기혈이 보충이 되어야 장과 위가 소화를 시켜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해 대뇌에 전달할 수 있다. 과식과 야식은 위에 부담을 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게 된다.

    건강한 사람이야 별로 문제가 없지만 기가 허약한 사람은 쉽게 피로하고 감기가 잘 걸린다.

    양기가 허약한 사람은 손발이 차갑고 위가 냉해져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자주해 음양평행을 이룰 수 없다. 음이 허약한 사람은 피부가 건조해지고 손발에 열이 많이 나고 안면에 홍조가 온다. 눈곱이 끼거나 목이 마르고 변이 딱딱해지기도 한다. 이때는 연근을 넣은 오리탕과 백합, 깨를 먹으면 좋다.

    피가 뭉치는 어혈 체질은 얼굴이 어둡고 생리통과 함께 얼굴에 흑반점이 생긴다. 김, 미역, 검은콩, 유자, 산사를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

    습기가 물러가지 않아 몸이 무겁고 열이 나는 습열 체질은 얼굴에 뾰루지가 잘 발생하며 입안에 냄새가 나고 소변이 누렇다. 이 경우는 오이, 냉이가 좋다. 기가 막혀 힘이 없고 나른하고 잠이 푹 안 오는 경우는 원추리 계란탕과 보리를 볶아 우유와 함께 먹고 산행을 조금씩 하는 것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담과 습기가 가득해 몸무게가 많이 불어나는 담습 체질은 무와 율무를 같이 요리해 먹으면 춘분 시절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효능= 춘분 때 기와 혈이 막혀 간의 운기가 잘 되지 않는 것을 예방한다.

    ▲재료= 달래 100g, 상추 100g, 매화 40개, 유자청 50g, 마늘 10g, 간장 10g.

    ▲만드는 법= 달래에 마늘·간장을 넣어 무치고 상추와 매화로 쌈을 싼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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