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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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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11기 독자위원회 1차 회의

“선거기사 특정 후보들에 편중… 중계방송식 벗어나 분석기사 늘려야”

  • 기사입력 : 2014-02-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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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애 위원장
    김동원 부위원장
    이경옥 위원
    김영신 위원
    안병삼 위원
    노치웅 위원
    허진 위원
    정영식 위원
    경남신문 독자위원들이 27일 오후 경남신문 4층 회의실에서 지면평가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 제11기 경남신문 독자위원회 명단
    위원장조경애 창원YWCA 이사
    부위원장김동원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위원이경옥 경남여성단체연합 이사
    김영신 창원 남산고 교사
    안병삼 창원예총 부회장
    노치웅 경남도 지방농업연구관
    〃(신임)허 진 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신임)정영식 (주)범한산업 대표이사



    경남신문 제11기 독자위원회 첫 회의가 27일 오후 4시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 독자위원 8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정충견 경남신문 회장이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정충견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남신문 독자들을 대표해 지역 여론을 선도하는 분들이 여기에 계신 독자위원들이다. 독자들과 소통하는 경남신문이 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조언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자위원회는 이날 조경애 창원YWCA 이사를 제11기 독자위원회 위원장에, 김동원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을 부위원장에 각각 선임했다.

    위원들은 기사 완성도 제고, 중계방송식 기사 지양, 6·4 지방선거 공정보도, 진주의료원 1년 노동계와 시민 의견 전달 등을 주문했다.


    완성도 높은 기사로 지역밀착형 소식 전하길

    ▲조경애 위원장(창원YWCA 이사)= 국도 25호선 창원대IC의 이정표, 내리막길 사고 위험 기사가 나왔는데 적절한 지적이었다. 이와 함께 창원대IC 아래 회전교차로가 혼란스러운 부분에 대해 지역민들의 이용편의를 고려해 속보로 다뤘으면 좋겠다. 11일 김해·진주·거제·통영 자전거 사고 관련 기사는 도표를 조금 더 충실히 만들었으면 하는 게 아쉬웠다. 4일 ‘택시 정차후 올라간 요금 100원, 내야 하나’ 제목의 기사는 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의 목소리와 함께 이를 수긍하는 시민의 입장도 담았으면 한다. 19일 창원드림타운 상반기 착공 기사는 ‘동’을 적시할 필요가 있고 7일 밑반찬 재사용 단속 기사는 지자체 단속이 잘 되고 있는지 추가 기사로 다뤘으면 좋겠다.


    무상급식 기사는 비용부담 배경 설명 필요

    ▲김동원 부위원장(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양측 주장을 비슷한 분량으로 중계방송처럼 보도하는 기사는 개선이 필요하다. 예컨대 18일 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보도를 보면 경남도와 도교육청의 입장이 비슷한 분량으로 나왔다. 도가 교육청에 비용을 50% 부담하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하는지 배경에 대한 설명이 기사에서 볼 수 없다. 또 지면을 보면 본문에 “하도 돈이 없다고 하는 바람에 도는 추가로 더 주는 것이다”는 구어체 문장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채 실렸다. 22일자 1면 ‘경남도민 340만 명 돌파’는 2면으로 이어 게재할 만큼 관심을 끌 수 있는 기사인데도 도표가 없어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6·4 지방선거 앞두고 공정한 보도해주길

    ▲이경옥(경남여성단체연합 이사)=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정책 등이 보도됐는데 홍준표 도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 두 사람만 부각됐다. 시장·군수 위주로 보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치 신인과 도의원, 시의원 등에 대한 소개 등 형평성이 맞는 보도가 돼야 한다. 이번 달에는 여성관련 보도가 거의 없었다. 7일 진해 웅동 35억 달러 투자 기사는 장밋빛 보도에 그쳤다. 10일 창원대 심포지엄 관련 기사에 성별 취업률 차이가 소개됐는데 자세한 내용이 부족했다. 여성 일자리가 160만 개 늘어난다는데 시간을 쪼개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시간제 근로자만 늘리는 건지 궁금하다. 26일 경제면은 도에서 발표한 일자리 계획을 보도했는데 도의 보도자료만 인용할 게 아니라 분석이 필요하다.


    진주의료원 1년, 노동계·시민 목소리 부족

    ▲김영신(창원 남산고 교사)= 26일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각 도지사들의 입장이 소개됐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작년 전국을 들썩이게 한 사건인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선거관련 기사가 아닌 보건의료노조의 입장 및 변화과정, 영향 등과 의료소비자로서 시민들의 입장을 같이 짚어줄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에 대한 보도가 홍준표 도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에 집중돼 있다. 야권후보가 표면적으로 드러난 부분이 없더라도 물밑의 활동, 공약 등을 형평성 있게 보도해주길 바란다. 7일자 1면의 고성 마을 기사는 오랜만에 옛 일을 상기시켜줘서 반가웠지만 1면에 보도할 만한 내용이었는지는 의문이다.

     

    경제기사는 지역경제 정책적 분석 필요

    ▲정영식((주)범한산업 대표이사)= 경남신문은 석간이라 조간을 훑어본 뒤에 지역기사 중심으로 추가된 내용을 다시 살펴보기에 좋다. 경제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전국적인 경제 현황 못지않게 지역적인 금융, 건설 등 산업분야에 대한 기사도 필요하다. 특히 주력업종인 기계, 조선 등에 대해 단순보도가 아닌 정책적인 분석도 뒤따라야 한다.



    경남을 아우르는 입체적 기사 기대

    ▲허진(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경남을 하나로 아우르는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18개 시·군의 정책 등을 소개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진주의료원 폐업과 같은 사안에 도내 타 지역은 왜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지에 대해서도 분석 보도해야 한다. 경남신문 인터넷판은 다른 신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꾸려져 있지만 ‘주요 기사’ 부분에 소설이 매일 상위에 랭크돼 있다. 신문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높이 평가하지만 소설이 매번 상위권에 머무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따라서 주요 기사를 콘텐츠가 아닌 다른 기준으로 구분했으면 좋겠다.



    환경과 먹거리에 대한 보도 지속됐으면

    ▲노치웅(경남도 지방농업연구관)= 양산의 청정미나리 출하 기사처럼 경쟁력 있는 도내 농가를 소개하는 보도가 지속됐으면 좋겠다. 시·군마다 농업기술센터가 있는데 이들 직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높였으면 한다. 최근 중국의 스모그로 인해 외국 기업들이 파견을 꺼리고, 한 기업은 중국을 떠나며 중국인 1000명이 실직했다고 한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변화하는 환경, 특히 농지 축소에 따른 생활상의 변화 등은 짚었으면 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환경 보전에 대한 후보자들의 공약이 있는지도 보도해주길 바란다. 또 창조경제 핵심센터가 창원·진주에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의미와 중요성, 효과에 대한 보도가 필요하다.



    공공미술품 수난 기사는 적절한 지적

    ▲안병삼(창원예총 부회장)= 4일 공공미술품의 수난 기사는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의 파이프오르간 조형물에 광고물이 부착되거나 용호동의 색소폰 조형물에 담배꽁초가 들어있는 사진과 함께 실려 적절한 지적이었다. 7일 도내 주요 공연장의 공연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제시한 기사에 김해 등 다른 지역이 빠져 아쉽다. 25일자 1면과 6면 정민기 군 사망사고에 대한 기사는 상세한 추적과 문제점 지적이 돋보였다. 추가로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 문제에 대한 보도가 뒤따르길 바란다.



    지방선거 균형 잡힌 보도에 더욱 노력
    ▲이종구 편집국장= 도지사 후보 보도가 새누리당 후보에 치중되는 것은 도민들이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관심이 많은 데다 야권 후보의 움직임이 없는 것도 한 원인이다. 향후 균형 잡힌 보도에 노력하겠다. 환경변화에 따른 생활상 변화, 농지 감축은 지면에 적극 반영하겠다.

    정리= 정치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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