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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내 마음, 어디에 말할까… 내게 맞는 SNS는?

내게 맞는 SNS 찾기

  • 기사입력 : 2014-02-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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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일 USA투데이는 ‘불과 10년 만에 소셜 미디어는 우리가 소통하는 방법을 바꿔 놨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하나인 페이스북이 창립 10돌을 맞은 날이었다.

    지난 2004년 2월 4일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탄생한 페이스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 12억 명을 넘어섰고, 2012년 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은 1510억달러(약 163조 원)로 삼성전자(189조 원)를 바짝 따라붙었다.

    푸리서치센터가 지난해 미국 SNS 이용 현황을 조사해 봤더니, 성인 인터넷 이용자 중 73%가 SNS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71%가 페이스북을 쓰고 있었는데, 이는 2위 링크드인(22%)과 3위 핀터레스트(21%), 4위 트위터(18%)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 페이스북이 SNS의 정점에 서 있다면, 한국에서는 카카오스토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NS 이용률은 카카오스토리가 55.4%로 1위였고, 페이스북이 23.4%로 뒤를 이었다.

    이들 SNS는 주 이용자층, 또 이들이 올리는 콘텐츠의 성격과 확산 범위 등에 따라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 그럼 내게 맞는 SNS는 무엇일까.



    ◆페이스북= 재미있는 통계자료가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18~34세 인구의 48%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페이스북 접속이었다. 1인당 하루 이용시간은 22분, 친구 수는 평균 130명이었다. 이들 중 63%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 페이스북을 방문했고, 40%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찾았다. 특히 미국인 유저의 경우 48%가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가 ‘문화는 페이스북 탄생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표현한 것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어휘면에서도, ‘친구(friend)’와 ‘좋아요(like)’는 ‘페이스북으로 관계를 맺은 사람’이나 ‘글이나 사진을 좋아한다’는 의미로 통하기도 한다.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에서 평소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과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친구들과도 새로이 관계를 맺게 된다. 이를 통해 보다 중첩된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페이스북은 두 가지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 가입하면 기본적으로 프로필 페이지가 생긴다. 줄여서 프로필이라고 불리는 프로필 페이지에서는 최대 5000명까지 친구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에 비해 추가로 지원되는 팬 페이지(줄여서 페이지)는 팬 숫자를 무제한으로 늘릴 수 있다.

    개인이라면 5000명의 친구를 둘 수 있는 프로필로도 충분하다. 프로필에는 페이지의 팬이 되는 것과 같은 기능의 팔로잉이 있기 때문에 콘텐츠만 좋다면 굳이 페이지를 따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

    ◆트위터= 페이스북과 자주 비교되는 SNS가 트위터다. 지난 2006년 선보인 트위터는 페이스북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전 세계 2억3000만 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SNS 유저의 18%가 트위터를 쓰고 있고, 이들 중 46%가 매일, 또 29%가 하루에 여러 차례 이용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오프라인에서의 사회적 지위나 명성과 관계없이 파워 트위터리안이 될 수 있다. 영문 알파벳 기준 140자 이내에서 어떤 내용을 담아 팔로워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가에 따라 그 지위와 명성이 새로 생겨나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비교적 단문의 메시지를 수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전파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메시지 용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 5000명의 친구들에게 콘텐츠를 보여주는 페이스북과 확연하게 구별되는 점이다.

    내가 상대방의 메시지를 받는 팔로잉, 또 나를 팔로잉하는 팔로워를 무제한으로 둘 수 있다는 것은 메시지 파급력이 거의 폭발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역으로 나의 메시지를 실제로 보는 사람이 아주 적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팔로잉하는 사람이 100명이고 이들이 하루 한 개의 메시지를 보낸다면, 이 메시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팔로잉이 수천, 수만 명이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파급력과 달리 소통력에서는 페이스북에 비해 훨씬 떨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글자 그대로 친구맺기나 마케팅의 용도로는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이 한 수 위일 수밖에 없다.

    트위터의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서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 많은 반응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메시지 자체가 중요하겠지만, 메시지에 사진이나 웹주소를 넣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이용자가 보낸 메시지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카카오스토리= 국내 사용자 3600만 명을 확보한 토종 SNS다. 페이스북 국내 사용자 1300만 명(추정)을 압도한다. 페이스북이 국내 사용자의 45%가 20대인 것에 비해, 카카오스토리 사용자는 10~40대까지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플랫폼의 특성상 공개형이라면, 카카오스토리는 폐쇄형에 가깝다. 이에 따라 내가 보낸 콘텐츠가 상대방에게 보여지는 도달률이 68%대로, 30%대로 예상되는 페이스북보다 월등히 높다.

    페이스북에 올려지는 콘텐츠의 주류가 트렌드, 이슈 등이라면, 카카오스토리에서는 개인적인 일상이나 여행, 맛집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네이버 밴드= 자신과 연결된 모임을 보다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다. 동창회나 동호회, 가족, 친구, 회사 동료들과의 폐쇄적인 모임 공간이다. 모임에 어울리는 이름과 커버를 꾸밀 수 있고, SMS(메시지)는 물론 카카오톡 및 라인으로 친구를 쉽게 초대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8월 출시 이후 14개월 만에 2000만 다운로드가 이뤄졌고, 750만 개의 밴드가 개설돼 있다. 밴드 하나당 이용자는 평균 8.2명이다.


    서영훈 기자 float2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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