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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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71) 오신채샐러드

무·양파 채 썰어 약선간장 뿌려
몸 독소·한기 없애줘 질병예방

  • 기사입력 : 2014-02-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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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월 대보름은 일 년 열두 달 중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설날이 개인적이라면 대보름날은 마을 공동체의 설날처럼 여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상원(上元)날은 온 집안에 등불을 켜놓고 밤을 새우고 마치 섣달 그믐날과 같다고 적고 있다.

    원래 달(月)은 음(陰)으로 달-여성-대지 등을 상징함으로써 풍요 기원의 원리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테면 만월(滿月) 때에 여신에게 대지의 다산 또는 풍요를 기원하는 것이다.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모든 삼라만상이 어떠한 보이지 않는 초인적인 힘에 의해 지배되고 운행되는 것으로 믿는다.

    여기서 사람들은 그 초인적인 힘을 사람의 편으로 유도하고 조작해 닥쳐올 불행을 예방한다. 그리하여 평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귀가 밝아지고 귀에 병이 나지 말라고 마시는 귀밝이술, 피부병이 생기지 말라고 대보름날 새벽에 깨무는 부럼 같은 것들이다.

    이것을 유감주술(類感呪術)이라고도 한다. 유사한 것은 유사한 것을 발생시키고 또 결과는 원인과 유사하다는 원리에 바탕을 둔 양생의 형상의학(形象醫學)과 같은 원리다. 농경에서 행하는 유감주술은 모두 풍년이 목적인 불놀이, 나무 시집 보내기, 볏가릿대 세우기 등 예가 많이 있다.

    도시인은 많은 재화를 모으는 것이 곧 복을 받는 일이었다. 조선시대에 정월 보름날 꼭두새벽에 종로네거리나 또는 부잣집의 흙을 파다가 집 네 귀퉁이에 뿌리거나 부뚜막에 바르면 부자가 된다고 믿는 복토(福土) 훔치기와 설날부터 문을 닫았던 상점이 처음 문을 열 때 반드시 모충일(毛蟲日)을 택했던 것도 있다.

    과학이 발달하고 인간의식이 고도화된 요즘에는 주술의 기능이 많이 감퇴했지만 대학생 88.7%가 일에 앞서 점을 보고 싶다고 하는 통계만 봐도 아직도 사람들의 무의식 세계에는 주술에 대한 기대가 흐르고 있음을 본다.


    ▲효능= 겨울철 몸 안에 쌓인 각종 한기와 독소를 몰아내서 봄철에 오는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재료= 무 100g, 붉은 양파 30g, 청홍 파프리카 2분의 1개, 생강채 10g, 마늘 20g, 약선간장 10g.

    ▲만드는 법= 재료를 전부 같은 크기로 채를 썰어 섞어 접시에 담고 간 마늘을 넣은 약선간장을 뿌려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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