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8일 (목)
전체메뉴

[디지털라이프] 메모 애플리케이션

쓰세요 볼펜 대신 손가락으로, 수첩 대신 스마트폰에

  • 기사입력 : 2013-12-31 11:00:00
  •   



  • 정치인이든 기업가든 평범한 시민이든 앞으로는 ‘수첩공주’나 ‘수첩왕자’라는 별명을 가지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메모라고 할 때 수첩을 떠올린다면 이제 당신은 구식이다.

    기억하고 싶은 것이 텍스트든 사진이든 음성이든, 그 형식을 가리지 않는 것이 스마트폰의 메모 애플리케이션(이하 메모 앱)이다.

    뭔가를 급하게 기록하고 싶을 때, 이제 수첩 대신 스마트폰의 메모 앱을 열자. 볼펜이 없다고, 종이가 없다고 투덜거릴 까닭이 없다. 언제 어디서나 갖고 다니는 스마트폰, 그 속에 메모의 새 세상이 있다.

    많고 많은 메모 앱 중에서 어떤 것을 골라 쓸까.


    ▲에버노트(Evernote)= 누구나 인정하는 메모 앱의 최강자다.

    이메일 주소만으로 계정을 만들면 된다. 무료와 유료 계정으로 나눠지지만, 무료라고 해서 앱을 쓰는 데 별다른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에버노트의 강점은 텍스트, 즉 글자만이 아니라 음성 녹음을 할 수 있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다른 곳에 저장돼 있는 사진을 끌어다 넣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그치면 에버노트가 아니다. 스키치(Skitch) 기능을 이용해 손글씨를 쓸 수 있고, 사진에 필기를 할 수도 있다. 또 사진 속의 글자를 검색할 수 있고, 위치정보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음성을 텍스트로’ 기능은 놀랄 만한 수준이다. 대화체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해도 한 글자도 빠트리지 않고 그대로 텍스트로 전환해 준다.

    에버노트에 기록한 메모는 ‘노트’. 노트가 쌓이면 그룹별로 정리할 필요가 생기는데, 이때 활용하는 것이 ‘노트북’이다. 업무, 투자, 여행, 하이킹, 맛집, 요리, 이것저것 등으로 노트북을 만들면 된다. 요리를 예로 들면, 텍스트로 레시피를 적고 관련 사진을 첨부하면 된다. 포털에서 검색한 것이라면, 스마트폰 화면을 스크린샷해 붙여 놓거나 공유 버튼을 눌러 ‘Evernote-노트만들기’에 자동저장해도 된다.

    연관된 메모를 한 번에 찾아주는 태그 기능도 유용하다. 단, 태그가 걸린 메모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메모에 태그를 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SNS 계정을 연결하면 노트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카카오톡, 행아웃, 챗온으로 보내거나 메일로 발송해도 된다. 블로그에 올리고 블루투스로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도 포함된다.

    무료 계정은 60MB의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사진 위주로 메모를 하면 저장공간이 부족하지만 텍스트 위주로 사용하면 불편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유료 계정인 프리미엄 서비스는 월 6000원, 연간 5만3000원이다. 월 1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오프라인에서도 메모를 볼 수 있고, 잠금 기능도 제공된다. 또 무료 계정으로는 태그로만 메모를 검색할 수 있는 것에 비해 메모에 쓴 단어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 첨부한 문서 내부의 단어도 검색 가능하다.

    아이패드와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안드로이드 기기, 윈도 폰, 블랙베리 등 거의 모든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하고, PC의 경우 맥 OS X, 윈도, 윈도 8 (터치)에서 가능하다.


    ▲어썸노트(Awesome Note)= 메모 기능과 함께 캘린더 및 할 일 관리 등을 하나로 묶은 통합형 메모 앱이다.

    유료로 제공되는 어썸노트는 목록, 할 일, 다이어리, 포토, 상세, 썸네일 보기 등으로 노트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고, 특히 할 일 노트는 기한, 상태, 반복, 알람을 설정할 수 있어 체계적으로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

    다양한 노트 타입을 활용해 노트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기념일 노트는 D-데이를 보여주고, 다이어리 노트는 그날의 날씨와 감정 상태를 쉽게 입력할 수 있다.

    또 노트에 그림을 손쉽게 그려 넣을 수 있고, 지도 위에도 형광펜 기능을 이용해 메모를 할 수 있다.

    어썸노트는 에버노트와 달리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니지만, Wi-Fi나 USB를 이용한 백업기능으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폴더를 지정해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기록 용도에 따라 노트의 디자인도 다양화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출시 이후 아이폰 추천앱으로 꾸준히 선정되는 등 아이폰 유저들에게 인기 높은 메모 앱이다. 안드로이드용으로는 삼성 갤럭시 노트 8.0용으로만 출시돼 있다.


    ▲네이버 메모(Naver Memo)= 무료 계정에서는 잠금 기능을 사용할 수 없고 인터넷이 안되면 메모를 볼 수도 없는 에버노트, 또 유료로 제공되는 데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위주로 서비스되는 어썸노트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국산 앱인 네이버 메모를 쓰면 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네이버 메모는 네이버 계정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 메모에 텍스트와 사진 등을 넣을 수 있고, 음성 녹음이나 위치정보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메모는 폴더별로 정리해 관리할 수 있고, 폴더별 색상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메모를 검색할 수는 있지만 태그 기능은 없다.


    서영훈 기자 float21@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서영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