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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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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61) 도토리묵사발

삼칠 넣은 육수를 도토리묵에 부어
몸 따뜻하게 해줘 감기·고혈압 예방

  • 기사입력 : 2013-11-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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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 과학에서는 ‘인간의 뇌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판단하는 기계가 아니다. 뇌는 단지 외부 세상과 내 몸의 상태를 최대한 정당화할 수 있는 설명을 찾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훌륭한 보양식을 먹으면 나 자신을 항우로 생각을 하고 빈약한 음식을 먹으면 마음 역시 약해지고 허물어지게 된다.

    먹는 음식을 바꿈으로써 인간의 태도와 꿈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한다. 100세 시대인 지금 60~75세는 신중년의 축복의 세대가 출현했다고 한다.

    과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더 건강하고 여유로운 세대이다. 그중 하나의 방법으로서 몸을 가볍게 하여 노화를 막아 장수한다는 내노경신(耐老輕身) 사상은 한대(漢代)에 성립된 신선식(神仙食)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선식은 소식(小食)하고 몸을 가볍게 하여 장수한다는 도가(道家) 사상이다. 자연을 이상으로 삼아 불로장수하는 인간은 선계(仙界)의 사람이다. 선계에서 살기 위해서는 절식(絶食)으로 몸을 가볍게 해야 하며 금단(金丹)을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금단은 신선이 만든다는 장생불사의 환약(丸藥)으로서 자연에서 구했다. 자연은 약이 아닌 것이 없으므로 이것을 이용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식(食)은 곧 약(藥)이라는 의식동원(醫食同源)이 본초학의 발전을 가져오고 약선(藥膳)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지식들은 조리할 때 탕액(湯液)을 추출하는 방법이 중요한 분야가 되었다. 한식에서 탕(湯), 즉 국이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는 말이 모두 본초학에 그 기초가 깔려 있다고 본다.

    소설 시절 첫 추위에 느끼는 것은 한종각하기(寒從脚下起)이다. 추위는 발에서부터 나간다는 말이다. 발 부위는 지면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기 때문에 열을 산출하는 양이 가장 크다. 심장에서 가장 멀리 있어 혈을 제공하고 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일단 발 부위가 차가워지면 감기, 복통, 요통, 생리통, 설사 등을 쉽게 일으킬 수 있다. 겨울철에는 발 부위의 온기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효능= 추위를 쫓아내고 따뜻한 온기를 넣어 피로를 풀어주고, 노화를 방지하며, 감기, 고혈압, 관상동맥경화증 등을 예방한다.

    ▲재료= 도토리묵 100g, 묵은 김치 20g, 김 약간, 육수(삼칠 20g, 생강 10g, 파 10g, 청주 60g, 물 1㎏)

    ▲만드는 법= 육수재료를 50분 중불에 끓인 후 묵 위에 김치와 김을 올리고 육수를 부어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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