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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지식재산이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지재동(창원기업주치의센터 센터장)

  • 기사입력 : 2013-10-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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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기업들에게 필요한 부의 창출 원천은 무엇이 될 것인가? 세계 경제가 지식기반 경제로 전환되면서 지식재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증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의 경쟁력과 부가가치 창출 원천이 과거 자본, 노동력 등 유형자산이었다면 현재는 창의성, 감성을 기반으로 한 무형의 지식재산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허, 브랜드, 디자인 등 지식재산은 이제 지식재산경영이라는 경영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시장의 리딩기업들의 전략은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 원천으로 지식재산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특허, 브랜드, 디자인 등을 활용해 시장을 독점하거나 후발 진입자의 시장진입을 막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삼성과 애플의 분쟁 사례도 이러한 맥락이다.

    창원기업주치의센터가 지난 5월 산업단지공단 96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지원 다음으로 기술지원 분야에 대한 정부지원 신청 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점은 특허, 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관리에 있어서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기술개발 전 기술동향조사와 분석, 핵심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기술분야, 권리화 등에 대한 체계적인 R&D 관리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하는 수출기업은 이러한 지식재산 관리체계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 그 이유는 우리와 일본 및 중국의 성장동력산업이 일부 동일하거나 유사해 지식재산의 개발과 보호 및 활용에 있어 경쟁 또는 분쟁이 발생될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지식재산은 시대적 환경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되고 진화되는 대상이다. 과학기술의 융복합 등의 발전에 따라 지식재산권 간 융복합 추세도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등을 통해 개발된 기술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지원이 필요하며 다양한 기술 도전과제를 발굴해 지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지식재산을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식재산 관리조직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의 경우 1인당 담당하는 업무가 적지 않아 지식재산전문조직을 구축하는 것은 어찌 보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일 수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지식재산전문조직 구축 지원 시 해당 중소기업의 인력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유형별로 지식재산 담당 조직의 특성을 살펴보면 대기업의 경우 법무조직과 연구개발 조직 내 지식재산을 담당하는 전문 조직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소기업의 경우는 기타 조직 내에서 지식재산을 관리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유형별 성장단계별 특성에 맞춰 지식재산을 관리할 수 있는 기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지식재산권 중에 브랜드와 디자인의 경우 여성에게 적합한 분야이기도 하다. 브랜드와 디자인의 경우 창의성과 감성 부문이 강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브랜드와 디자인 전문회사의 경우 여성 전문가들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브랜드나 디자인 전문인력을 확보하고자 할 경우 여성인력에 대한 고용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지식재산으로 강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식재산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성공적인 사례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지식재산 개발 등 양적인 지원과 함께 수준 높은 지식재산의 개발과 활용을 지원할 수 있는 질적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 중소기업의 경우도 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 목록을 정리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을 선별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도 스스로 정립해야 한다. 정부나 연구기관 등의 지식재산의 지원과 기업의 지식재산의 기본적인 관리체계 정립이 융합돼야 실질적인 지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기업은 강한 지식재산을 보유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지재동(창원기업주치의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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