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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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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풍수에 대한 인식의 변화

  • 기사입력 : 2013-10-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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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사람들의 풍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젠 서구와 같이 미신(迷信)이라든지, 뜬구름 잡는 소리라는 생각에서 서서히 기(氣)에 대한 존재가 일상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큼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풍수는 잡술이 아니다. 하지만 어설픈 앎을 바탕으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한다면 잡술로 취급받을 뿐만 아니라 영원히 자리 잡을 수 없게 됨은 자명한 일이다.

    사주(四柱)는 어떠한가. 단지 과거만 잘 맞춘다고 대가(大家)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주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의뢰인의 향후 나아갈 방향성을 정확히 알려주어 갔다가 되돌아오는 인생의 시간낭비를 덜어주고, 보다 더 알찬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방향키가 되어 주는 것이다.

    간혹 접신이 가능한 새내기 무당이 돈을 알고 나면 더 이상 접신이 되지 않으니까 사주를 속성으로 배운 후, 비보(裨補)를 한답시고 엉터리 굿을 하는 경우를 본다.

    사주는 의뢰인이 방향성 외에 잡다한 것을 너무 많이 듣게 되면 오히려 듣지 않느니보다 못하다. 사주 즉 팔자(八字)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적선(積善)·명상·명당잡기·독서·지명(知命, 운명을 아는 것) 등이 있다.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선(積善)인데, 적선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이다.

    관상(觀相)은 어떠한가. 관상은 단순히 얼굴만 보고 사람의 전부를 판단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얼굴에는 그 사람의 성품을 파악할 수 있는 100여 개의 인자가 있으므로 상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상(相)은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조화와 균형을 면밀히 보아야 하며, 성상(聲相, 소리의 상)과 행동거지가 어떠한지도 보고 판단해야만 한다.

    상(相) 또한 적선(積善)을 통해 바꿀 수 있다. 즉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이라 하여 ‘상이 아무리 좋아도 마음을 잘 쓰기만 같지 못하다’고 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겠다.

    풍수와 사주, 그리고 관상의 비보(裨補, 흉한 것을 길하게 바꿈)를 하는 데 있어서 공통 인자를 찾는다면 그것은 ‘적선’이다.

    한편 젊은 사람들의 풍수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 자신이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결혼 후에도 계속 살아야 할지 알고 싶어서 젊은 예비 신부가 감결 의뢰를 했다.

    아파트 1층이었는데 풍수에서는 베란다 방향을 향(向)이라 하고 반대방향을 좌(坐)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베란다의 앞에 위치한 건물이 너무 크고 높아서 의뢰인의 집은 거주자가 항시 가위에 눌린 듯이 답답하고 정신적으로도 산만한 분위기를 느끼게끔 하는 곳이었다. 베란다의 뒤쪽인 좌의 바깥은 주차장인데, 자동차 불빛과 미세한 땅의 울림으로 인해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거주자의 정신적·육체적 상태의 균형을 깨뜨릴 것은 자명한 이치다.

    지기(地氣, 터의 기운)는 보통이었으며, 수맥(水脈) 등의 유해 지자기파는 없었지만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를 권유했는데, 비록 베란다의 앞·뒤쪽이 풍수적으로 흉해도 지기가 좋으면 노력 이상의 보상이 오지만 그러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거제시 둔덕면 모처에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의뢰인이 전원주택을 지어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계약 전에 ‘터’의 길흉에 대한 문의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자에 감결했던 터 중에서 상급에 속한 좋은 터였다. 산등성을 뜻하는 용맥(龍脈)을 본신(本身)이라 하는데, 본신이 추하지 않으면서 상하기복과 좌우요동을 치는 생룡(生龍)이고 산의 기운을 최종적으로 품고 있는 산진처(山盡處)였다.

    우백호는 유정하게 혈(穴, 건축터)을 환포하고 있어 좋으며, 좌청룡이 없어 살풍(殺風)을 맞는 것은 흉하나 나무를 심어 비보를 하면 되고 혈 앞에 있는 안산(水刑案山)과 조산도 유정하니 길지였다.


    주 재 민(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수맥연구원 055-297-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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