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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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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52) 황정국화차

황정 30분 끓이다 국화 넣어 차게 마시면
두통과 스트레스 해소하고 위염도 예방

  • 기사입력 : 2013-09-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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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분자 음양상반야(秋分者 陰陽相半也) 고주야균이한서평(故晝夜均而寒署平)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추분 시절은 음과 양은 반반이고 낮과 밤의 길이도 반반이며 추위와 더위도 반반이다.

    추분 이후부터는 밤이 길어지므로 급격히 천지에 음기가 자라나기 시작한다.

    이것은 일장추우일장한(一場秋雨一場寒), 야백로추분야 일야냉일야(夜白露秋分夜 一夜冷一夜), 가을비는 한 번 오면 한 번 추위가 오고 백로 추분 절기에는 하루하루 점점 더 서늘해진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마음에는 추풍추우수살인(秋風秋雨愁煞人)이라고 한다. 가을바람과 가을비는 사람을 우수에 푹 잠기게 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정신 건강을 위해 고대부터 많은 문화 활동과 등산 등이 이 시기에 일어난다.

    추분부터 인체는 추조증상(秋燥症狀)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추분 전에는 여름에 남은 기운으로 인해 온조증(열기로 인해 양기가 왕성하여 진액이나 피가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추분 이후에는 본격적인 가을바람이 내습해 기온의 변화가 심해지고 기온이 점점 차갑고 냉한 기운으로 양조증(서늘한 바람이 인체 침입으로 인해 입술과 목구멍이 진액이 부족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추조증(秋燥症)은 우리가 보통 가을 탄다고 하는데 신체가 약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인체의 보온기능과 산열 기능이 천기와 기후의 변화에 순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종의 생리반응이다.

    추조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으로 체력을 증강시켜야 한다. 음식은 칼슘, 철, 인이 풍부한 백합, 습열과 위를 보호하는 대추, 중국 광서 지방의 백세 노인들이 매일 먹는다고 하는 고구마, 변비를 예방하고 피부를 좋게 하는 구기자 등을 섭취해 면역력을 높여 줘야 한다.

    또 금년은 추석의 긴 연휴로 인해 각종 스트레스로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몸 속 기운이 건강하지 않거나 머리로 향하는 통로가 막혀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특히 추석의 기름진 음식으로 인한 열기가 인체 기운이 부족해 머리까지 순환을 시키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에는 황정국화차가 좋다.


    ▲효능= 기름진 음식으로 인해 몸속에 열이 많이 생겨서 오는 두통과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며 위염을 예방한다.

    ▲재료= 국화 3g. 황정 12g.

    ▲만드는 법= 황정을 30분 끓인 후 국화를 넣고 바로 불을 끄고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수시로 먹는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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