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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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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광대역 LTE? LTE-A? 100% LTE? 속도가 빨라지는건 알겠는데, 뭐가 다르지?

■ 이동통신사 속도 전쟁

  • 기사입력 : 2013-09-1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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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속도 LTE-A’ ‘100% LTE-A’ ‘전국망 LTE-A에 광대역 주파수 날개를 달다’ 등의 문구가 통신사 광고나 뉴스에서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통신사가 수천억 원의 비용을 내고 LTE-A,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한다는데, 소비자에게 좋아지는 건 뭘까?

    결론부터 말하면 통신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광대역 LTE와 LTE-A 는 최대 15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현재 LTE 속도는 최대 75Mbps다. 물론 이론적인 속도일 뿐 현실적인 속도와는 차이가 있다.

    두 기술 모두 기존보다 2배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는 점은 같지만, 속을 살펴보면 완전히 다른 기술이기에 소비자들의 체감은 다를 전망이다.



    ◆주파수 대역

    일정시간 안에 똑같은 진동이 되풀이되는 것을 주파수라 한다. 이 주파수의 범위를 주파수 대역이라고 하는데 통신에 있어서 통로의 역할을 한다.

    주파수는 범위에 따라 AM라디오, FM라디오, 지상파TV, 이동통신, 근거리통신, 위성통신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동통신의 경우에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 2세대의 경우 SKT는 800㎒, KT·LGU+는 1.8㎓, 3세대에서 SKT·KT는 2.1㎓, LGU+는 1.8㎓ 대역을 사용했다.

    4세대로 넘어오면서 SKT·LGU+는 800㎒, KT는 1.8㎓ 대역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광대역 LTE

    기존 LTE는 10㎒ 대역폭을 사용해 최대 75Mbps 속도가 나올 수 있다. 대역폭을 20㎒로 2배 늘려서 속도를 2배로 만드는 것이 광대역이다. 지름 10㎝인 수도관을 20㎝ 수도관으로 바꿔 기존보다 더 많은 물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KT는 기존 LTE 서비스 중인 1.8㎓ 대역에 인접한 주파수를 경매를 통해 확보함으로써 연속된 20㎒ 대역폭을 이용한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엄밀히 말하면 광대역 LTE는 LTE-A 기술이 아니다. 주파수 대역만 확보돼 있다면 최초 LTE 상용화 시점인 2011년에도 도입할 수 있었던 기술이다.

    이 때문에 LTE-A는 최신 LTE-A폰만 지원하지만, 광대역은 기존 LTE폰들도 속도가 빨라지는 게 차이점이다.

    KT 관계자는 “기존 LTE 스마트폰의 경우 광대역 LTE를 제대로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100Mbps 속도까지만 가능하다”며, “최근 출시된 LTE-A 단말기에 장착된 퀄컴 스냅드래곤 800은 광대역 LTE를 완벽하게 호환하기 때문에 150Mbps 속도를 낸다”고 설명했다.

    현재 퀄컴 스냅드래곤 800이 장착된 단말기로는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와 LG전자 ‘G2’, 팬택 ‘베가 LTE-A’가 있다.

    KT는 광대역 서비스를 9월 중 수도권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시작하는데, 경남에서는 전국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년 7월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다.

    SKT도 1.8㎓를 이용해 연내 수도권에 이어 내년 7월 전국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LTE 주파수인 800㎒ 대역이 아니라서 1.8㎓ 주파수를 지원하지 못하는 구형 LTE 단말기는 광대역을 사용할 수 없다.

    LGU+도 경매에 낙찰된 2.6㎓ 주파수를 이용한 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지만 아직 서비스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두 개를 하나로 LTE-A

    LTE-A(Long Term Evolution-Advanced)는 LTE의 진화된 버전을 뜻한다. LTE-A에는 여러 기술들이 있는데 그중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이라는 기술이 있다.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은 다른 두 개의 주파수를 마치 하나의 주파수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LTE+LTE=LTE-A’인 셈이다. 예를 들면 지름 10㎝ 수도관 2개에 물을 동시에 보내는 것이다. 수도관이 2개이다 보니 그에 맞는 통을 준비해야만 동시에 받을 수 있다. LTE-A폰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SKT는 기존 LTE망으로 쓰던 800㎒+1.8㎓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엮어 가상으로 20㎒ 대역폭을 만들어 LTE-A를 서비스 중이다. LGU+는 800㎒+2.1㎓ 대역으로 LTE-A를 하고 있으며, KT는 1.8㎓ + 900㎒ 대역으로 서비스 준비 중이다.

    KT와 SKT는 내년에는 LTE와 광대역 LTE를 묶은 최대 225Mbps 속도의 LTE-A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네트워크 전문가들은 오는 2015년 이후에는 주파수 3개를 묶은 LTE-A 서비스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은 최대 5개 주파수까지 묶어 100㎒ 대역으로 750Mbps의 속도까지 가능하다. 이는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광랜 속도보다 5~7배 빠른 것이다.



    ◆100% LTE

    SKT·KT의 LTE폰들은 음성은 3G망을 사용하고 데이터는 4G LTE망을 이용한다. LGU+는 음성을 3G가 아닌 LTE망을 이용한 VoLTE+LTE를 100% LTE라고 광고하고 있다. LTE 주파수만으로 통신을 하기에 연결속도·음질·영상통화 화질의 향상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LTE 서비스지역이 전국에 음영지역 없이 100%여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SKT·KT에서도 LTE폰 설정에서 HD Voice 우선으로 해놓으면 VoLTE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통화 상대의 휴대폰이 같은 통신사의 VoLTE를 사용해야만 된다. 반면 LGU+의 경우 통화 상대와 상관없이 휴대폰과 기지국이 LTE망으로 통신한다.


    박진욱 기자 jinux@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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