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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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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48) 돼지고기볶음

돼지고기에 오이·목이버섯 넣고 볶아
피부 탄력 있게 하고 트러블도 예방

  • 기사입력 : 2013-08-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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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절기상 처서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이 있다. 처서는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로서 태양 황경이 150도에 와있다.

    이름 그대로 더위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의미인데 금년은 비다운 비 없이 폭염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처서는 땅에서 귀뚜라미가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 뭉게구름 차고 온다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순행을 드러내는 말이다. 창녕군에서 노지벼를 전국에서 첫 수확했다는 뉴스도 들려온다.

    당나라 태종 치세의 장온고라는 사람은 사시불언이대서(四時不言而代序)하고 만물무언이화성(萬物無言而化成)이란 글을 남겼다. 계절은 말이 없어도 때가 되면 어기지 않고 절로 옮겨가며, 세상 모든 것은 별 다른 말이 없어도 절로 익어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에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사람 역시 자연과 마찬가지이다. 이때 인체는 진액이 부족하기 쉬워서 피부가 거칠어지기 시작하는데 이 피부를 탄력 있게 하고 트러블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아무리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해진다. 양생이란 삶을 기른다는 의미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어느 정점을 지나면 절로 피폐해지고 때가 되면 다하는 법이다.

    양생의 근간은 식사와 수면,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주거, 그리고 즐거운 일에 있다. 여기에 적절한 성생활과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의술을 더한다. 이 여섯 가지를 육요(六要)라고 한다. 또 양생은 이뿐만 아니라 양생이 될 수 있는 마음자세, 즉 심법(心法)이 갖춰져야 한다.

    심법이란 세상을 보는 관법(觀法)에서 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양생에는 육요일관(六要一觀)이 구비되어야 한다. 오늘날 복잡한 세상에서 항상 스트레스 틀 위에 놓여있는 우리에게 양생의 심법으로서 장자(莊子)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치를 이해하는 것도 양생에 큰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


    ▲효능= 가을에 부족한 진액을 보충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케 한다.

    ▲재료= 돼지고기 150g, 불린 목이버섯 30g, 오이 50g, 술 6g, 생강, 파 각각 4g, 소금

    ▲만드는 법=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서 생강과 술, 파 등을 넣고 볶다가 70% 정도 익으면 불린 목이버섯과 오이, 소금 등을 넣고 볶아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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