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45) 은이버섯대추탕

은이버섯·대추·배 삶아 차게 먹으면 건조해진 피부·면역력 향상에 효과

  • 기사입력 : 2013-08-02 11:00:00
  •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속담에 ‘여름 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고 할 만큼 옛 조상들은 바깥 나들이를 자제했다. 마을정자에 앉아 부채질 하나로 무더위를 이겨내곤 했다. 반면 지금의 우리들은 냉방기구들을 잔뜩 갖춰 놓고도 여름철 휴가를 떠난다.

    보통 사람은 섭씨 20도부터 더위를, 30도부터는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더위는 빙과류로 고통은 차가운 음료수로 해결하고자 하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연중행사가 된 바캉스는 언제부터인가 여름을 마치는 숙제처럼 돼 버렸다. 원하는 때 장기 휴가를 쓸 수 있는 서양 노동자들과 달리 대부분의 한국 노동자들에겐 여름철이 사나흘 이상 휴가를 낼 수 있는 유일한 기간이니 어쩌겠는가?

    더운 여름은 머릿속으로 떠올리기만 해도 짜증이 나고 기력이 떨어져 왠지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는 계절이니 어쩌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많은 돈을 투자해 보양식을 찾지만 그래도 더위는 쉽게 우리 주위를 떠나지 않는다. 이러한 더위를 이기려고 휴가를 가도 습하고 무더운 기운 때문에 쉽게 잠이 들지 못한다. 습한 기운은 몸을 무겁게 만들 뿐 아니라 기의 흐름을 방해하고 끝없이 치솟는 열대야 현상은 식은땀을 흐르게 한다.

    식은땀은 정상적인 체온 유지와 노폐물 배설을 위한 땀이 아니다. 이 비생리적인 현상의 진행은 인체의 기를 빼앗아 심기 부족으로 온몸이 나른해질 뿐만 아니라 기운이 없고, 입이 마르며, 가슴이 아프고, 숨이 차며, 맥이 약해지고 온몸을 노곤하게 만든다. 또 마른기침을 하고 숨이 찬 증상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 은이버섯이 좋다. 최근 우리나라도 인공재배 성공으로 대량 생산되고, 보통 꽃송이라고 부른다. 이 버섯의 고향은 중국 사천성 통강현이며 버섯의 왕이라고 부르고 옛 황제의 가족이나 귀족들은 장생불로양약이라고도 했다. 특히 인체의 면역력을 길러주고 폐를 윤기있게 하며 각종 암이나 방사선치료로 인한 피해를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현존식품 중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는데 무려 100g당 43.6g이다.

    ▲효능= 뜨거운 여름에 땀을 많이 흘려서 건조해지는 피부, 폐, 심장에 윤기를 보태 얼굴을 젊게 만들고 정력을 보충한다.

    ▲재료= 은이버섯 100g, 배 1개, 대추 3개, 설탕시럽 50g

    ▲만드는 방법= 씨를 제거한 대추와 은이버섯, 배 등을 솥에 넣어 30분 정도 삶아낸 후 냉장으로 시원하게 한 후 시럽을 넣어 먹는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