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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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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43) 연잎마찜

연잎에 마·연자 등 넣어 30분간 쪄내
신장 튼튼하게 하고 기력 보강 효과

  • 기사입력 : 2013-07-1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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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선 음식의 발전은 기원전 21세기인 지금으로부터 4100년 전 중국의 하나라 시대로, 원시사회가 해체되면서 생산력이 높아지고 경험이 풍부해짐으로써 동양문명이 창조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고 한다. 기원전 11세기인 3100년 전에 이르러서는 사회가 세분화되고 직업이 나뉘기 시작하자 의학 또한 원시상태에서 벗어나 주술로부터 독립돼 나왔으며, 바로 이때 동양문명사에 있어 세계관과 방법론의 기초가 되는 역경이 탄생을 했다. 이것을 우리는 주역이라고 부르는데 이 역학이 만들어짐으로써 천문, 농업, 야금술, 양조, 수학 등이 크게 발전했으며 의학 독립의 기초가 됐다.

    춘추전국시대 기원전 770년인 2700년 전에 진정한 의미의 동양의학의 바이블인 황제내경이 만들어졌으며, 그 속을 꿰뚫고 있는 이론의 핵심이 바로 역학의 음양오행학설이다.

    음양은 우주의 상호 대립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사물의 두 부류를 총체적으로 대표하고 있는데, 오행은 세상 만물의 속성과 그 상호관계에 대한 귀납이다. 이것으로 인해 중의학과 약선학설은 시대를 초월해 쇠퇴하지 않았으며 수천 년 동안 더욱 풍부해진 것 역시 그 흐름을 타고 발전해온 것이다.

    이 학설에 의하면 여름철에는 신장을 보양하지 않으면 약해지기 쉽다. 신장은 생리학적으로는 단순히 소변을 누는 기관으로 알고 있지만 약선학에서 신장이라고 하는 것은 그 범위가 대단히 넓다. 대뇌하수체, 갑상선, 부갑상선, 흉선, 부신, 생식선 같은 것이 모두 신장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넓은 의미로는 신장은 곧 생명의 원천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원기나 정력 같은 것은 모두 신장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작용을 의미한다. 이 신장만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면 약선학이나 한의학의 기초가 섰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간의 생활을 개체 보전과 생명 연장, 목적 달성이 함께 어울려 이뤄지는 생명활동이라고 할 때 영양을 맡는 것은 비장이고, 투쟁을 맡는 것이 간이라고 한다면 생식인 생명 연장을 맡는 것은 신장이라고 한다. 이 신장을 특별히 보양을 해줘야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 효능 - 신장을 튼튼히 하고 삼복의 무더운 여름에 정력이 약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 재료 - 연잎 1장, 마 200g, 연자 20g, 샐러리대 200g, 대추 50g, 소금 약간.

    ▲ 만드는 방법 - 연잎 1장에 재료를 썰어서 넣고 찜기에 30분간 쪄서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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