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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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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문화기획/ ‘도내 3대 연극제’ 미리보기

자연과 함께라서 더 좋은 ‘연극 바캉스’

  • 기사입력 : 2013-07-0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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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작 극단 수다의 ‘사년후애’
    극단 마산 ‘해피엔딩’
    개막작 연희단거리패의 판굿놀음 ‘배돌석이’
    극단 가마골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
    개막작 드림인터내셔널의 ‘100인의 햄릿’
    극단 앙상블 ‘노인과 바다’


    올여름, 경남이 연극 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각기 특색 있는 3개 연극축제가 통영과 밀양, 거창에서 비슷한 시기에 개최하기 때문이다.

    12일 가장 먼저 막이 오르는 통영연극예술축제(12~20일)는 아름다운 도시 통영의 비경과 연극의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른 축제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개성 있는 극단들의 연극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여름휴가가 정점에 달하는 7월 말에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24일~8월 4일)와 거창국제연극제(26일~8월 11일)가 잇따라 시작된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수준 높은 연극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시골에 자리 잡은 밀양연극촌의 호젓함과 여유를 누리면서, 실력 있는 극단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

    피날레를 장식할 거창국제연극제는 규모 면에서는 최고다. 거창의 천혜 환경을 활용한 야외무대는 전국에서 제일이며, 많은 작품이 공연되는 만큼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계곡과 바다, 산이 어우러진 공연장, 그리고 여름의 한가로움과 연극의 흥겨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세 축제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

    이쯤 되면 어디에서 어떤 연극을 골라 봐야 할지 즐거운 고민이 시작된다. 그런 이들을 위해 각 연극제의 특징과 개막작, 그리고 전체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한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연극과 함께 일상탈출 ‘통영연극예술축제’

    12~20일 9개 극단 참가… 꿈사랑 스테이지 등 4개 섹션으로 꾸며
    전혁림의 삶·예술 다룬 극단 벅수골의 창작극 ‘코발트 블루’ 눈길


    바다의 땅 통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13 통영연극예술축제’가 12일부터 열린다.

    지난 2006년 통영 소극장축제를 모태로 하는 통영연극예술축제는 ‘연극의 심장! 바다의 땅 통영’이라는 축제 메인 카피처럼 연극과 함께 통영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휴가철에 맞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매년 6월께 열리던 축제를 올해부터 7월로 옮겼다.

    특히 통영 코발드 빛 바다가 보이는 강구안에 ‘꿈사랑 나눔 스테이지’는 바다 내음을 맡으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전국 유일한 무대다.

    연극제의 주제는 ‘HUMAN BEING’이다. 총 9개 극단이 참가해 인간을 주제로 인간의 근원적 감정 깊숙이 파고드는 연극을 선보인다.

    공연은 TTAF스테이지, 가족극 스테이지, 소극장 스테이지, 꿈사랑 스테이지 등 4개의 섹션으로 꾸며지며 통영시민문화회관과 극단 벅수골 소극장,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펼쳐진다.

    이 밖에 눈길을 끄는 것은 통영의 이야기를 담은 지역극단의 창작극이다. 통영 극단 벅수골의 ‘코발트 블루’(작 강수성·연출 장창석). 미술계의 거장 전혁림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뤘다.

    개막작은 극단 수다의 ‘사년후애’(작·연출 홍예성)다. 골드미스라 불리는 이 시대 현대 노처녀 4명이 잊고 살았던 꿈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3회 수리뮤지컬 인큐베이팅축제에 최정 선정됐으며,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폐막작은 조은컴퍼니의 ‘가을 반딧불이’(작 정의신·연출 김제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도시 변두리에 버려진 보트 선착장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한편 ‘꿈사랑 나눔 스테이지’에서는 현대무용, 타악퍼포먼스 등 다양한 무료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문의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 055-645-6379, 홈페이지(www.bsg.or.kr).




    격이 다른 명품 연극제 ‘밀양여름공연축제’

    24일~8월 4일 밀양연극촌 … 가족극·전통극 등 38개 작품 공연
    개막작은 판굿을 야외극으로 재창조한 연희단거리패 ‘배돌석이’


    여름이면 전국을 연극 열기로 뜨겁게 달구는 밀양여름공연축제가 24일부터 12일간 밀양연극촌에서 열린다.

    지난해 문예진흥기금 지원 사업에서 전국 축제 중 유일하게 A등급을 받으면서 축제의 수준을 인정받은 밀양여름공연축제는 올해도 공연의 다양성과 질적인 깊이로 차별성을 내세운다.

    올해로 13회째인 밀양여름공연축제는 ‘연극, 전통과 놀다!’라는 슬로건 아래, 연극의 뿌리에 대한 고민을 흥겹게 풀어낸다.

    한국의 전통 연희 양식을 선보이며 한국 문화의 원형을 찾고, 중국 전통악·전통무 공연 등을 통해 아시아 전통과의 만남을 보여준다. 또 서양 희랍극을 통해 서양 전통 연극이 ‘지금 여기, 우리의 연극’과 어떻게 만나는지를 확인한다.

    또 대중을 향해 열리는 ‘삶의 연극’도 이번 축제의 지향점이다. 말과 몸짓이 어울리는 연극, 어린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는 가족극, 실버 세대를 위한 전통극과 악극, 야외무대를 최대한 활용한 야외극, 코러스의 묘미가 더해진 희랍극 등 다양한 연극으로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축제는 △전통과 극 주간 △희랍극 주간 △셰익스피어극 주간 △젊은 연출가전 주간 △가족극 주간 등 5개 주간으로 나눠 진행하며, 야외무대와 실내무대 등 6개 공연장에서 총 38개의 국내외 작품을 올린다.

    개막작은 연희단거리패의 판굿놀음인 ‘배돌석이’(작 박현철·연출 이윤택)다. 한국의 전통 길놀이 연희 양식인 ‘판굿’을 야외극으로 재창조한 새로운 극 양식이다.

    올해 공연 전시로는 밀양 극단 메들리의 50년 역사를 조명하고, 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을 초청해 ‘느림의 공연미학’을 주제로 세미나도 진행한다. 문의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축제사무국 ☏ 055-355-1945·홈페이지(http://www.stt1986.com)




    한여름 낭만연극의 진수 ‘거창국제연극제’

    26일~8월 11일… 국내외 47개 극단 참가, 8개 공연장서 200회 공연
    자연 속 야외극장 매력적… 다양한 무료 이벤트 공연·부대행사도


    ‘새와 매미, 그리고 계곡물 소리가 효과음이 되고, 쏟아질 듯한 밤하늘의 별이 무대가 되는’ 거창국제연극제가 26일 막이 오른다.

    1989년 시작해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거창국제연극제는 수승대라는 천혜의 환경과 서원, 대나무숲, 돌담길, 계곡 등을 무대로 활용, 자연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야외극장은 거창국제연극제만의 특혜다. 그중에서도 계곡 수영장에서 물장구를 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무지개극장이 단연 눈길을 끈다. 공연은 야외극장과 축제극장 등 총 8개의 무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연극이 없다는 건 인생이 없다는 것’을 주제로 17일간 47개 공연단체가 200회 공연을 올린다. 한국을 비롯해 이스라엘, 영국 등 다양한 해외 극단의 작품을 초청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국내경연참가작 16편, 국내외기획공연 17편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 무료 이벤트 공연이 아트마켓 스테이지, 거창군 시내 로터리, 죽전 공원, 거창 청소년 수련관, 거창 문화원 등 곳곳에서 수시로 열린다.

    개막작으로 (주)드림인터내셔널의 ‘100인의 햄릿(작 오태영·연출 심철종)’을 공연한다. 올해 처음으로 개막작을 무료 공연한다. 100명의 햄릿과 1명의 오필리어가 등장한다. 인위적 무대장치를 최대한 배제한 실경연극으로, 물 위에 무대를 만들어 창의적인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들이 배우로 함께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공연 외에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통일문화축제, 비보잉 갈라쇼 등 다양한 체험·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문의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 ☏ 055-943-4152· 홈페이지(www.kif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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