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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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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알 수 없는 속? 알게 하는 겉!

  • 기사입력 : 2013-05-3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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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가 그친 뒤 다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했다. 더위가 지속되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지치기 쉬운데 이때 여름 과일을 섭취하면 수분 보충은 물론 지친 체력을 보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요즘 백화점 식품매장이나 대형마트에는 다양한 과일이 나와 있다. 여름 과일을 잘 고르는 법과 올바른 섭취법을 대동백화점 식품관 박준희 청과담당자와 식품의약안전청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참외

    △고르는 법= 참외는 배꼽(아래쪽)이 작을수록 당도가 높다. 껍질은 황금색(진노랑)을 띨수록, 하얀 줄무늬는 선명할수록 좋은 참외다. 주먹(성인 남성 기준)을 쥐고 그보다 작은 것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외형은 골과 산이 뚜렷하고 동그란 것보다는 타원형으로 단단한 것이 좋으며, 큰 것보다는 약간 작은 것이 달다. 달콤한 향기가 나는 것이 좋지만 너무 향기가 진하면 수확한 지 오래된 것일 수 있다.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효과·주의사항= 비타민 C가 풍부한 참외는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예부터 간 해독에 효과가 높아 황달 치료에도 활용됐다. 이뇨 작용도 있어 몸의 부기를 제거해 주지만 신장의 칼륨 배설 능력에 문제가 있는 신장질환자는 칼륨 함량이 많은 참외를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참외 씨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제거하고 먹는게 이롭다.



    ★수박

    △고르는 법= 줄무늬가 고르고 진한 것을 골라야 한다. 특히 배꼽으로 모이는 수박 줄무늬는 수가 많을수록 좋다. 배꼽은 지름이 1㎝ 이하일 경우 껍질이 얇고 단맛이 강하다. 날씨가 더우면 꼭지는 하루만 지나도 말라 버린다. 그러나 꼭지가 시들지 않고 달려 있다면 하얀 솜털이 많이 달려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솜털이 진하고 많을수록 영양 상태가 좋다. ‘통통’ 두드렸을 때 둔탁한 소리가 나면 속이 골았거나 바람이 든 일명 ‘속 빈’ 수박일 가능성이 높다.

    △효과·주의사항= 수박에는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높으며, 소변의 주요성분인 요소의 생성을 돕는 시트룰린이 들어 있어 배뇨작용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소화가 느린 식품인 튀김과 함께 섭취하면 좋지 않다. 수분이 위액을 희석해 소화불량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포도

    △고르는 법= 송이 끝 부분에 달린 알이 맛있으면 전체가 맛있다. 일반적으로 끝 부분은 신맛이 강해 끝 부분이 달면 전체적인 당도는 보장된다. 껍질에 묻어 있는 하얀 가루는 당분이 배어나온 것이므로 가루가 많을수록 좋다. 꼭지와 속줄기가 싱싱하고 알의 크기가 일정하며 탄력 있는 것을 고르되 알들이 듬성듬성 있고 동그란 형태가 잘 익은 포도다. 빼곡히 붙어 있는 것보다 햇빛을 골고루 받아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효과·주의사항= 포도는 칼슘은 물론 철분도 들어 있어 빈혈, 소화불량, 갈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단당류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즉각적인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당뇨 환자는 열량을 제한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이가 시린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영유아는 질식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멜론
    △고르는 법= 꼭지가 마르지 않고 향과 단내가 많은 것이 좋다. 표면에 그물 같은 ‘네트’가 있는 머스크멜론은 네트 크기가 고르고 배꼽까지 잘 채워져 있는 게 좋다. 네트 사이로 보이는 과실 바탕색은 청록색이면 좋다. 연한 연두색이면 뿌리가 상했거나 병든 상태로 억지로 익어서 향과 당도가 떨어진다. 꼭지 반대 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 보고 부드러울 때 먹으면 맛있다.

    △효과·주의사항= 멜론은 수박에 비해 단백질이 2~3배 높고, 섬유질은 9배, 비타민은 2배 많다. 또한 참외보다 당질 함량이 훨씬 높아 단맛이 강하고, 칼륨 또한 풍부해 골다공증, 심장병,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하지만 수박과 마찬가지로 신장질환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또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설사를 유발하므로 감기에 잘 걸리거나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 설사가 잦은 아이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

    △고르는 법= 둥근 원형에 가까운 모양이 좋은 품종이다. 기형적이거나 각이 져 있는 토마토는 속이 비어 있을 수 있다. 완전히 빨갛게 익은 것보다는 반 정도 빨갛게 익고 탄탄한 게 맛이 가장 좋다. 꼭지 부분에 노란 별 모양이 있거나 별 모양이 클수록 당도가 높다. 표면이 쭈글쭈글하지 않고 껍질에 윤기가 흐르는 것이 신선하다. 꼭지가 시들거나 안으로 뭉쳐 있고 꼭지 부근에 상처가 있다면 수확한 지 오래된 것이다.

    △효과·주의사항= 토마토에는 리코펜 성분이 많아 항암 효과가 뛰어나며 심혈관질환 예방, 혈당 저하,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 또한 육류의 소화를 도와주며 열을 내리고 침을 만드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성질이 차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냉증이 있는 사람은 익혀서 먹는 게 좋으며,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으면 비타민B가 손실되므로 피한다. 또 산이 많이 들어 있어 위산과다인 사람이 공복에 먹으면 복통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글= 김정민 기자·사진= 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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