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8) 곤드레돌솥밥

들기름에 무친 곤드레나물로 밥지어 완성
심혈관질환·성인병·봄철 피부트러블 예방

  • 기사입력 : 2013-03-29 01:00:00
  •   


  • 황제내경 사기조신대론 2편에 보면 춘분은 봄의 중앙이 되고 추분은 가을의 중앙이 되며, 하지는 여름의 중앙, 동지는 겨울의 중앙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태양은 춘분, 추분에는 적도 위에 있고 동지, 하지는 가장 북쪽 또는 가장 남쪽에 있게 된다. 또 역지즉상간 하위한섭 봉장자소(逆之則傷肝 夏爲寒變 奉長者少)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봄의 기운을 거역하면 간을 상하게 하여 여름에 한으로 변해서 여름의 장기인 심장을 봉양함이 적어진다는 뜻이다.

    즉 이러한 거역은 반대로 가을의 정령을 행한다는 말이다. 인체의 간은 오행의 목을 형상하고 있어서 봄에 왕성하다. 그러므로 가을의 정령을 행하면 간기가 상하게 되어 여름에 화기가 왕성하면 목기가 폐하게 되므로 여름에 병이 생긴다는 말이다. 즉 사시지기(四時之氣)는 봄에 생(生)하고 여름에 장(長)하는데 지기(之氣)에 역하여 간을 상했으므로 하장지령을 받들기가 적게 된다. 그러므로 봄 6개의 절기와 18개의 후가 모두 춘양(春陽) 즉 봄 양기의 발생지령을 퍼트리는 것이니 양생하는 사람은 반드시 하늘의 기후를 삼가 받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복잡한 말들은 봄에는 신맛을 줄이고 약간 맵고 달게 먹어야 여름에 병이 생기지 않고 건강하게 지날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것에 적당한 양생음식으로는 1345년에 위역림이 지었으며 조선시대 의과시험 필독서이며 세상의 모든 의사가 효능을 얻은 방이란 뜻의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 속에 신선구기탕(神仙九氣湯)을 봄철에 맞게 가감한 곤드레돌솥밥이 있다.

    산나물인 곤드레는 소화를 돕고 비타민A, 칼슘, 단백질이 풍부하고 성인병 예방과 지혈작용,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정력을 증강시키고 고혈압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곤드레돌솥밥

    ▲효능-인간의 7정(七情)과 추위와 더위로 인하여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을 예방하고 어혈을 몰아내 봄철에 잘 오는 심혈관질환이나 각종 성인병, 피부 트러블을 예방한다.

    ▲재료-쌀 120g, 강황 30g, 감초 3g, 곤드레나물 100g, 들기름 약간

    ▲만드는 방법

    1.곤드레 나물은 반드시 끓는 물에 데치고 찬물에 1시간 담가서 물기를 빼고 준비한다.

    2.쌀을 깨끗이 씻은 후 물을 알맞게 부어 강황과 함께 1시간 불려 준비한다.

    3.돌솥에 쌀을 넣고 나물을 들기름으로 조물조물 무쳐 올리고 밥을 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