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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7) 타락죽

쌀·동충하초로 죽 끓이다 우유 넣어 완성
폐와 위 튼튼하게 해 봄철 허한 기운 보충

  • 기사입력 : 2013-03-2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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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분 절기이다. 춘분은 낮밤 더위와 추위가 평형을 이루는 시기이므로 이런 자연의 현상과 같이 인체의 음과 양을 평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평형상태를 유지하는 관점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음식, 정신, 생활 등 여러 방면의 조리와 약재의 활용에 있다. 입춘에서 시작해서 청명절 전후에는 초목의 성장이 막 발동이 걸리는 시기여서 인체의 혈액활동 또한 매우 왕성한 시기라고 할 수 있고 호르몬 분비도 왕성한 시기이다.

    이때는 감기 등의 유행성 전염병에 걸리기 쉬우며 고혈압이나 불규칙적인 월경 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 절기의 음식양생에서는 각자의 신체컨디션에 따라서 최대한 몸의 평형을 이룰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과도하게 뜨겁거나, 차갑고, 상승하거나 하강하는 기운이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옳지 않다. 예를 들어 차가운 성질을 띠는 음식을 조리할 시에는 파, 생강, 술, 식초 등 온성이 있는 조미료를 써서 그 성질을 평형하게 맞춰야 한다. 그래야 음식의 한성이 너무 강해서 위장과 비장에 무리를 주고, 소화불량이 일어나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부추, 마늘 등 양기를 보호해주는 음식을 조리할 경우에는 달걀 등의 음기를 띠는 음식을 넣어서 음양의 평형을 유지해준다. 유쾌하고 긍정적인 정신 상태를 유지하며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음식, 생활, 양생, 3박자가 맞아떨어져 제대로 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의사들이 의료 활동을 통해서 실제로 고칠 수 있는 병은 전체의 약 20%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은 전혀 다른 분야이며 서로 상반되는 존재로 인식되어 왔으나 뇌생리학, 분자생리학의 발달에 힘입어 이제 현대의학의 과학적인 방식으로 동양의학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병을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추던 의사들 역시 환자들이 병에 걸리기 전, 즉 ‘미병’의 단계에서 병을 방지해 건강과 장수를 유지하게 하는 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을 현대에 와서 약선양생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타락죽

    ▲효능-봄철 조선왕실에서는 임금이 허해지는 것을 보충하고 폐와 위를 튼튼하게 하며 좋은 기운과 혈액 및 진액을 만들어서 병에 걸리지 않게 한다.

    ▲재료-우유 250g, 쌀 100g, 동충하초 3g, 설탕, 소금

    ▲만드는 법-쌀을 불려서 약간의 물을 붓고 동충하초와 함께 죽을 쑤다가 물이 졸아들면 우유를 넣고 끓여서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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