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5) 죽순상추샐러드

삶은 죽순과 상추에 유자 드레싱
비장·위에 원기 불어넣는 봄 보양식

  • 기사입력 : 2013-03-08 01:00:00
  •   


  • 우수 절기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초목맹동(草木萌動)이라고 할 수 있다. 날씨가 거의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새싹이 돋아난다. 특징은 무덥지 않고 따뜻하며 또한 공기가 촉촉하고 수분이 많아서 건조하지 않다. 이런 날씨는 봄을 특히 많이 타는 사람들이 몸을 보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봄에 보양을 할 때는 당연히 먼저 비장과 위를 보양해야 한다. 그 이유는 약선양생에서 비장과 위장을 ‘후천지본 기혈생화지원(後天之本 氣血生化之源)’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비장과 위장은 기와 혈 생성의 기원이자 건강의 근본이다. 그래서 비장과 위장이 건강하지 않는 사람들은 결국 요절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또 비장과 위장을 일컬어 ‘수곡지해(水穀之海)’라고 하는데 기와 혈을 보양하고 혈액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 활동력의 기초는 영양(營養), 기혈(氣血), 진액(津液), 정수(精髓) 등이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비장과 위장에서 생성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장과 위장이 건강하다면 원천이 충족하여 장기의 기능이 강성하게 된다. 또한 비장과 위장은 폐의 기를 상승하고 하강시키는 펌프질 운동을 하는 주축이기 때문에 비장과 위장이 조화로워야지 인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신체를 균형 있게 해준다.

    인체의 원기(元氣) 또한 건강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비장과 위장이 바로 그 원기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인체는 이때부터는 벌써 봄의 장기인 간의 기운이 잘 통하지 않아서 가슴이 답답하고 막히며 조금만 먹어도 헛배가 부르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목의 가래가 뱉어지지 않고 끈적끈적하게 목구멍에서 남아 불편해지기 쉽다. 이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죽순상추샐러드가 좋다.

    ■죽순상추샐러드

    ▲효능-가슴이 답답하고 막히며 조금만 먹어도 헛배가 부르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을 예방한다.

    ▲재료-죽순 100g, 상추 50g, 소스재료-생강분말, 유자 30g, 소금, 술, 올리브유, 설탕

    ▲만드는 법

    1.죽순을 쌀뜨물에 40분 담근 후 끓여서 찬물에 식혀 건진 뒤 물기를 뺀다.

    2.상추는 씻어 물기를 빼고 한입 크기로 손으로 잘라 죽순과 함께 접시에 담는다.

    3.믹서기에 유자 30g과 술, 올리브유, 소금, 설탕, 생강분말을 넣고 갈아 드레싱을 만들어 준비한 재료에 뿌려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