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2) 떡국

가래떡 썰어 장국에 넣고 끓여 완성
엽전 모양으로 썬 떡은 풍족을 의미

  • 기사입력 : 2013-02-08 01:00:00
  •   


  • 입춘시절이다. 24절기의 첫째이며 태양이 황경 315도에 왔을 때를 입춘입기일로 하여 이후 15일간이 입춘 기간에 해당한다. 음력으로는 정월의 절기로 봄이라고는 하지만 추위는 아직도 강하다. “입춘 거꾸로 붙였나”라는 말은 입춘 뒤 날씨가 몹시 추워졌을 때를 이르며 이때 집안의 기둥이나 벽에 ‘입춘대길’이라는 글귀를 붙여 한 해 동안의 길운을 기원하기도 한다.

    일 년 중 잡절(雜節)은 모두 입춘을 기준으로 하여 결정된다. 밭에 씨앗 뿌리기가 시작되는 88야, 태풍시기인 210, 220일 등은 각각 입춘으로부터 88일, 210일, 220일째 되는 날이다.

    입춘절기 때의 약선양생 방면에서 첫 번째 고려해야 할 것은 맛의 성질이다. 입춘은 봄철의 양기가 처음 생기는 절기이기 때문에 맵고 단 성질이 있으며 열을 발산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봄은 신맛의 성질이 있어 몸을 수렴하는 신맛의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오는 10일은 설날이다. 설날은 새로운 날, 또는 삼가고 경건하게 한 해를 맞이하라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설이 언제부터 우리의 명절이었는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상고시대 이전부터 전해져 내려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설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7세기경에 나온 중국의 수나라의 역사를 적은 수서와 당나라의 역사를 적은 구당서의 신라편에 ‘매년 정월원단에 서로 경하하며 왕이 연회를 베풀고 여러 손님과 관원들이 모여서 이날 달과 해의 신에게 배례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설은 한식,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떡국의 기본 재료는 멥쌀을 가지고 쪄서 떡판 위에 놓고 떡메로 무수히 쳐서 길게 만든 떡을 가래떡이라고 하며 이것을 얇게 엽전 모양으로 동그랗게 썰어 장국에다 넣어 끓이는 것이 설날 떡국이다. 가래떡을 길게 만든 것은 무병장수의 뜻이고 동그랗게 썬 것은 돈이 풍족하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떡국

    효능- 소화기관이 냉하고 몸이 허약하며 허리와 관절이 시큰거리는 것을 예방한다.

    재료- 떡100g, 소고기100g, 사골육수100g, 물1kg, 후추3g, 생강15g, 계피3g, 파

    ▲만드는 법

    생강, 계피, 물을 넣고 끓을 때 육수와 소고기를 넣어 익으면, 불린 떡국을 넣고 한소끔 끓여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