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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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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는 현장직 구하고, 학생은 사무직 원하고

대학생 알바도 ‘눈높이’ 안 맞다
창원시 일자리 주선사업 지원자 사무직에 쏠려

  • 기사입력 : 2013-01-1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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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경험과 현장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실시 중인 아르바이트 주선사업에서도 현장직보다 사무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인식개선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방학기간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사회경험과 현장 체험을 통해 직업능력을 향상시키고, 진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관내 제조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대학생 아르바이트 주선 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아르바이트에 따른 근무수당은 전액 시에서 부담한다.

    그런데 겨울방학 아르바이트 자리가 부족하다는 대학생들의 주장과 달리 신청은 저조했고, 신청자도 현장직보다 사무직에 쏠리는 현상이 드러났다.

    이번 겨울방학 아르바이트 사업에 지원한 대학생은 총 350명이었으며, 이 중 72명이 업체에 배치됐다.

    제조업체들의 경우 현장직 75%, 사무직 25%를 원하고 있지만 대학생 신청자의 60% 이상이 사무직을 희망하면서 구인·구직 수요가 엇갈리고 있다.

    현장직 아르바이트생이 부족할 경우 사무직 신청자 중 희망자를 현장직으로 전환할 수 있으나, 전환을 희망하는 학생은 25% 이하에 그친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장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유모(26) 씨는 “주변 친구들은 편의점이나 커피전문점과 같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호하는 편이다”며 “현장직 업무가 고된 부분도 있지만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되고 실제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주선 결과 현장직에서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일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가 지난해 여름방학 아르바이트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연수내용에 ‘매우 만족’하거나 ‘대체로 만족’이 71.6%로 나왔다. 기회가 되면 다시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적극 참여’나 ‘대체로 참여’ 응답도 73.7%에 달했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현장직에서도 끝까지 일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타 시·군에 비해 급여도 높은 만큼 창원시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은 분야에 관계없이 많은 참여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용 수습기자 j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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