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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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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복 받고 잘 사는 집안의 생활관습- 안송은(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

  • 기사입력 : 2012-12-3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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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슬과 권력, 명예를 얻기 위해 힘을 쏟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의 일상이지만 그것보다도 부모, 형제, 자녀 및 조카, 일가친지, 이웃을 비롯하여 나와 소중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가슴으로 정을 나누는 것이 더 복 받을 삶이라고 생각한다.

    정을 나누는 것은 여유가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넉넉하지 못하면 작은 것을 나누고 그러다가 삶의 질이 좋아지면 조금 큰 것을 나누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수박농사를 잘 지었으면 이웃과 친지에게 수박 하나씩을 주면 된다. 이것이 정이라는 것이다. 우리 소박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미풍양속이요, 현명한 지혜이기도 하다. 수박을 냉장고에 저장하면 오래가지 못하지만 이웃의 마음에 저장하면 1년이고 10년이고 안전하게 저장되어 있다가 언젠가는 나에게 다른 품목으로 돌아올 것이다.


    수박을 예로 들었지만 내가 현재 소유한 작은 물건들을 일가친지와 이웃을 비롯한 나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나눈다면 그들도 자기가 소유한 작은 물건들을 나에게 줄 것이다. 그렇지 않고 욕심만 부리면 그 물건은 썩고 망가져서 나누지도 못하고 쓸모없게 되고 주변으로부터 욕심쟁이라는 말만 들을 것이다.

    정을 나눈다는 것은 남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을 위해서라고 보면 된다. 남들로부터 “그 사람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아서 복 받고 잘 살거야”라는 칭찬을 들으면 좋은 기운이 나에게 복으로 들어올 것이요, “그놈 제 욕심만 차리고 인정 없다”는 욕을 들으면 복된 기운이 집에서 빠져 나갈 것이다.

    왜 그럴까? 내가 정이 많으니까 주변에서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으므로 좋은 기운이 집안으로 들어와 복된 기운으로 변하고, 내가 욕심쟁이 짓을 하면 내 주변에 정이 없다고 나에게 욕하는 사람이 많으니 나쁜 기운이 집으로 들어와 재앙이 자꾸 생기는 것이다.

    과욕을 부리지 말고 아낌 없이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니고 나를 위하는 것이다.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자신만을 위하는 삶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미풍양속이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안송은(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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