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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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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2) 메추리알 조림

  • 기사입력 : 2012-11-3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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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소설 절기이다. 겨울철 6절기는 양장지도(養藏之道)라, 즉 보양하고 저장하는 도리를 지키지 않으면 신장과 양기를 손상해 내년 봄에 태동해 나아가는 능력에 영향을 주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지가 힘이 없으며 생기가 없고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또는 신체의 어느 한 기능을 상실하는 병에 걸려서 건강을 크게 해치게 될 수 있다. 겨울 6절기는 자연계의 양기가 쇠퇴하고, 만물은 저장하고, 기운이 한랭한 절기이다.

    옛 선각자들이 말하기를 동자종야 만물개수장야(冬者終也, 萬物皆收藏也)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겨울은 만물의 생기는 사라지고 저장하는 시기이며 양기도 잠복하고 초목들이 시들며 곤충들이 흔적을 감춰 대지가 얼음으로 뒤덮이고 눈이 내리며 바람이 불어와서 대자연 중의 동식물들이 모두 겨울잠을 자는 시기이다. 또 ‘겨울잠을 잠으로써 기를 저장해서 다가오는 봄에 다시 생기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이것은 사람과 기후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자연계의 사계절 변화는 인체의 기능과 건강에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러므로 인체는 필연적으로 기후의 변화에 따라 변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인체생리의 적응성을 반영하게 된다. 또 이것은 겨울에는 양기를 인체 내에 잠복시켜야 한다는 말인데 이것은 정기를 보충하고 저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겨울철 6절기를 양생하는 데 있어서는 아주 적합하고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은 메추리알 조림이 좋다. 성질은 달고 심장과 간으로 들어가서 기혈 보충과 관절통, 건망증, 불면증, 신장의 약화로 허리의 시큰거림, 무력감 등을 예방하는 좋은 식재료이다.

    ◆효능= 특히 노인과 아동, 기력이 허약한 사람 등에게 좋은 피를 생성하며 양기를 증강시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재료= 메추리알 2판, 총각버섯 통조림 작은것 1개, 팔각 3g, 산초 3g, 생강 9g, 파 흰부분 1개, 구기자 1g, 청경채 2개, 조선간장, 소금

    ◆만드는 방법

    1. 메추리알을 씻어 총각버섯, 팔각, 생강, 파, 소금을 넣고 끓인다.

    2. 익은 메추리알을 껍질을 벗기고 양념은 건져낸 후 총각버섯, 청경채, 구기자, 간장을 넣어 한 번 더 졸여서 완성한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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