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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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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9차 회의

부마항쟁 특별법 제정될 때까지 후속보도 주문

  • 기사입력 : 2012-10-2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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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오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9기 독자위원회 9차 회의에 참석한 독자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성민건 기자/


    경남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9차 회의가 25일 오후 4시 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독자위원 6명, 편집국장과 각 부 데스크들이 참석했다.

    독자위원들은 후속보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마민주항쟁 특별법안 제정 움직임, 창원시의 자원재활용 정책, 온누리상품권 유통상의 문제점 등과 같이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바람직한 방향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후속보도를 통해 지속적인 점검은 물론이고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건평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다양한 취재원을 확보해 기사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진단기사 비판적 시각 필요

    ▲정상윤 위원장(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부마항쟁 특별법에 대한 기사들이 많았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 부마항쟁 특별법을 대선공약으로 채택하라는 것은 경남의 자존심이고, 대선국면에서 좋은 어젠더다. 기사도 많았다. 기획기사와 연속보도가 나갔고, 사설로도 나왔다. 그러나 부마항쟁이 왜 특별법으로 돼야 하는지 더 자세한 소개가 필요하다. 젊은층에서는 당위성을 잘 모른다. 종합적으로 기획해서 했으면 좋겠다. 16일 정부 4대강 녹조 거짓말했다 1면 톱기사, 정오복 부장의 칼럼도 좋았다. 12일 경남현안 대선공약 채택돼야 한다는 기사들이 나갔다. 경남신문에서 좀더 자체적으로 심층적으로 고민해서 해결해야할 경남 과제들을 다뤄주면 좋겠다. 더 많은 이슈들이 있을텐데 남부권신공항 등 두가지만 나갔다. 도지사 선거도 있으니까 연결짓는 것도 좋겠다. 8~9일자 긴급진단 마산자유무역지역 활로를 찾아라 제하 기사에서 활로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이렇게 될 때까지 이 지역이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적 기사가 필요하다.

    ‘대형마트·SSM 문제’ 해결방법 짚어줬으면

    ▲권충웅 위원(창원시통합상인회 부회장)= 2일 1면 전통시장상품권 인터넷에 불법 거래한다는 기사 좋았다. 현금깡 전문업체가 등장해서 사회를 혼란시킨다는 내용 맞는 말이고, 실제 지역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기업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무원이나 직원들에게 반강제로 맡기니까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시장에 유통이 안되니 상인들한테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 관심 갖고 구조적인 원인 등을 자세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다. 12일 1면 온누리상품권 현금영수증 기사. 현실과 안맞아서 상인도 불만이고, 시장에 가면 현금영수증이 된다는데 안되니까 손님도 불만이다. 모르는 상인이 태반이다. 왜 문제가 일어나는지, 왜 안되는 부분을 강제로 하려는지 심층취재해야 한다. 대형마트와 SSM 문제가 심각한데, 농협하나로마트는 빠져있다. 농산물 판매 비중을 얘기하는데, 과연 지역의 농산물이 얼마나 유통되는지 의문이다. 관계부처와 대기업 등에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살아나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게 언론에서 짚어달라.

    ‘도로명 새주소 사용’ 수용자 입장서 보도해야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밀양 송전탑과 관련, 한전이 예정경과지와 최종 승인 경과지가 달라 피해 봤다는 내용 보도됐다. 실체적 진실에 대한 보도는 없었다. 주민들이 목숨까지 던지고 장례도 못 치르고 하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약자들의 주장을 좀 더 귀기울여 듣는 기사가 나와야 한다. 5일 도로명 새주소 아직도 사용 저조 기사. 2014년부터는 바뀐 도로명을 써야 된다고 하는데 일반 시민들은 여전히 잘 모른다. 수용자 입장에서 좀 더 알리고 이해시키는 기사도 있었으면 좋겠다. 창원시가 분리배출한 재활용품을 다시 섞고, 다시 재분류하는 행정낭비를 지적했다. 2008년 경남신문이 지적했을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했는데, 왜 안 변했는지 짚었어야 했다. 시에서 어떤 식으로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면 좋겠다. 구미 불산 누출사고 이후 경남지역 문제도 짚었는데 사고가 났을 때만 반짝 보도에 그쳐서는 안된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요한 일인 만큼 지속적으로 문제점과 대책 등을 점검해야 한다.

    부마항쟁 피해자 생생한 증언 의미있어

    ▲우무석 위원((사)문자문명연구회 이사)= 33년 전의 부마항쟁 첫 소식을 경남신문이 보도했다. 여러 가지 차원에서 기사와 사설, 논평, 기획기사 등 고르게 잘 배치했고, 사설을 통해 특별법 제정과 부마민주재단에 대한 허점들을 짚었다. 경남신문이라는 언론이 정직한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신뢰를 갖게 했다. 특히 고문당한 피해자의 생생한 증언은 의미있었다. 인터뷰를 끌어내기 위해 고생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대선 정국에 부마항쟁특별법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급조된 느낌이 강하다. 부마항쟁은 역사적으로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다. 18일자 암투병 30대 노숙자 아들만 남기고 죽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가난하면 질병도 먼저 찾아온다’는 학자의 말이 떠올랐다. 소외되고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16일자 1면 아귀 대신 아구라는 지역 언어를 표준어로 제정해서 쓰자는 서명운동 기사가 나갔다. 경상도 말이라는 지역어 자체가 정말 귀한 것이다. 이런 캠페인은 대학교 자체의 행사가 아니라 언론사와 공동으로 하는 것도 괜찮다.

    다양한 취재원 확보해 기사 정확도 높였으면

    ▲승해경 위원(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다문화가족 수기 공모. 이주여성들이 정말 좋아한다. 의외로 한국어공부 열심히 하고 수상하니 경쟁심이 발동되는 것 같다. 결혼이민자가 상을 받으니까 시어머니와 남편들 태도가 바뀐다. 부마항쟁 인터뷰 보면서 정말 잊혀진 역사를 너무나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상세하게 알게 돼 도움됐다. 창원시 재활용품 압착차 문제는 제대로 하는지 지켜보고, 안되면 후속기사도 내야 한다. 경남발전연구원에서 1인 가구에 대해 발표했는데, 일회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회의 모습이 변화되고 있는지 후속보도가 필요하다. 함안의 외국인며느리 국적취득 문제를 다뤘는데 난민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실제 결혼이주여성의 경우에는 국적 취득에 비용이 많이 들거나 어렵지 않다. 사실 지자체 공무원도 잘 모르는 내용이긴 하지만 법무부나 관련 단체 등 다양한 취재원을 취재해 기사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사람 속으로- 구필화가’ 기획 의도 부합해 눈길

    ▲허인수 부위원장(문성고 교사)= 2일 사람 속으로-구필화가 박성미씨. 기획 의도와 부합하는 분이다. 문체도 좋고 내용 전개도 맛깔스럽게 잘 살렸다. 사진 배치와 제목도 돋보인 편집이다. ‘나는 교사다’ 연중기획 보도를 보면서 나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발품을 파니 좋은 인물이 많이 소개된다. 분발해 달라. 노무현 대통령 형 건평씨 검찰수사 기사의 문제를 지적했지만, 언론에서 더 나간 부분도 있다. 검찰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언론도 자성해야 한다. 문재인 후보가 전북 LH 뺏겼다 발언 파문 기사는 오해의 소지가 많다. 유권자들은 선거 국면 발언을 냉정하게 보고 있는데 오히려 언론이 갈등을 조장하는 것처럼 비친다. 정치적 균형감을 가져야 한다. 반야월 노래비 공원 건립의 부당성 지적했는데, 재검토하겠다고 나갔다. 그러나 제목을 ‘노래비 좌초 위기’라고 뽑았다. 당위성이 있는 것을 못해 아쉽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 정년 지난 교장 인건비 지급 기사 국감발로 나갔다. 그러나 이미 지역에서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다. 당시에는 이슈화시키지 않고, 국감 지적되니 크게 다뤘다.

    온누리상품권 회수율·재활용쓰레기 추적보도 계속

    ▲허승도 편집국장= 부마항쟁특별법과 관련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지켜보겠다. 도지사 선거는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 네거티브보다는 정책선거를 유도하도록 최선 다하겠다. 온누리상품권도 회수율이 낮다는 것은 속보로 처리했는데, 문제점은 자세히 보도하겠다. PB 문제도 기사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재활용쓰레기 부분은 계속 추적보도하겠다. 오늘 나온 얘기들은 신문 제작에 적극 반영하겠다.

    정리=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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