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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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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의병정신과 협력 치안- 하진형(경남경찰청 정보1계장)

  • 기사입력 : 2012-09-2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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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이유 없이 행인에게 칼을 휘두르는가 하면, 잠자는 아이를 이불째 싸들고 납치해 성폭행을 하는 등 예기치 못한 범죄들이 빈발해 황당하기 그지없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요즘 경찰은 전쟁 중인데 ‘협력 치안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자.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백성들이 일어나 나라를 구하였다. 홍의장군은 의병을 조직해 왜군을 격파했고, 행주대첩에선 주민들이 치마에 돌을 날라 전투를 도왔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민초들이 지켜내었던 것처럼 우리 동네의 안전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자. 물론 경찰은 더욱 힘을 쏟아야 하지만 주민들도 자원봉사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자율방범대, 해병전우회 등 여러 단체들의 노력은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이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신고정신’이 아닐까 싶다. 며칠 전 산속에서 숨어 지내던 자매살인범이 사건 발생 50여 일 만에 버섯채취 주민의 신고로 잡혔다. 경찰도 전담수사팀까지 꾸려 추적수사했지만 깊은 산속 마대 속에서 숨어 지내는 범인을 잡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열 도둑을 놓쳐도 죄 없는 한 사람을 벌하는 누를 범하지 않기 위해’ 절차를 지켜 경찰권을 발동할 수밖에 없다.

    선진국일수록 ‘윈도 폴리스’가 질서 유지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블랙박스에 촬영된 교통법규 위반자를 신고하기도 하고, 기초질서 사범·수배자를 적극적으로 신고하여 질서 유지를 도운다. 흉악범에게 온정을 베풀 필요가 없는 것처럼 작은 질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범법자를 신고하는 것은 고자질이 아니며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나가는 길이다.

    하진형(경남경찰청 정보1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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