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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 백합오리탕

  • 기사입력 : 2012-09-1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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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는 이전부터 한방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고 민중에게 깊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이론을 오묘하고 난해하게 설명을 해서 가까이하고 싶어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한방을 신뢰하는 사람도 한 번도 한의학을 읽어본 적이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의 문화환경과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맹목성을 띠고 있는 것이어서 결국 약선의 본래의 가치를 판단하고 파악하는 데 장애가 된다. 이러한 것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누구나 집에서 약선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아침 저녁은 쌀쌀하고 한낮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을 추노호의 계절이라고 한다. 이때 가벼운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에도 감기가 쉽게 걸릴 수 있다. 더구나 선천적으로 폐가 약한 사람은 나쁜 외부의 바람에 더욱 취약해진다. 이런 사람들은 약간의 찬바람으로도 기침이 나오고 음성이 미약해지며 기운이 단절돼 무기력하며 안면이 창백해진다.

    또 가을이 오면 폐는 물론 소화기관인 비장이 허약해서 오는 감기는 한 번 걸리면 오래도록 낫지도 않고 반복하며, 가래가 말갛고 많으며 대변이 묽다. 그렇지만 가장 속을 썩이는 것은 아무래도 건해라고 하는 마른기침이다. 이것은 폐의 음기가 허약해져서 몸안에 진액이 부족해 허열이 위로 솟구쳐 올라와 마른기침을 수시로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비장과 위장이 허약해져서 입맛이 없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소화가 잘 안돼 때로는 구토를 일으키면서 설사를 자주 하고 팔다리에 기운이 없는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이런 때 약선에서 백합을 넣은 오리고기를 삶아 먹으면 예방과 치료가 된다.

    ◆효능: 진액이 부족해서 오는 마른기침과 감기를 예방한다.

    ◆재료: 오리 1마리, 백합, 연실 각각 60g, 홍당무 100g, 생강 2쪽, 술 1컵, 소금 5g

    ◆만드는 방법

    1.오리를 깨끗이 손질해 준비한다.

    2.백합(산나리 뿌리), 연실(연꽃씨)은 찬물에 담가 하루저녁 불려서 준비한다.

    3.홍당무는 한입 크기로 굵직하게 썰어서 준비한다.

    4.압력솥에 재료를 전부 넣고 추가 흔들린 후 35분간 삶아 완성한다.

    5.기호에 따라 마늘·후추를 넣어 먹는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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