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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 이야기] 인생은 선택… 선택의 주인공은 나

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 263-3777)

  • 기사입력 : 2012-08-0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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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고 학창시절 공부를 썩 잘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여자 친구가 동창회에 고급 승용차를 타고, 명품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알고 보니 남편이 하는 조그마한 고물상이 도시개발로 수용되면서 토지 보상금을 제법 많이 받았다고 한다. 대출을 갚고도 큰 시세차익을 남겼다. 그걸로 주식을 샀더니 대박이 났다. 애들은 또 공부를 잘해서 남들이 다 하는 과외 한 번 안 시켰는데도 서울의 유명 대학에 떡하니 들어갔다.

    그런데 나는 어떤가? 학교 다닐 때 제법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었고, 특별히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았다. 주어진 일에 노력도 하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다니는 직장에서는 감원이다, 명퇴다 하면서 압박이 가해 온다. 자식 또한 과외다 뭐다 형편이 되지도 않으면서 최선을 다해 가르쳤는데도 원하는 대학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속을 썩인다. 남편은 친구와 동업한다며 시작한 사업이 빚만 떠안고 희망은 보이지 않으니 저걸 그냥 확 이혼을 해버릴까라는 생각이 든다.

    위의 두 예가 조금은 극단적이긴 하지만 일상에서 흔히 있는 일들이다. 이런 내방객들이 실제로 있다. 이러니 세상살이가 단순히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운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대기업의 오너들도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는 운세를 본다. 또한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정치인들도 중대사를 앞두고는 운세를 살피기도 하고 좋은 운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운명은 오묘하다. 그 운명의 주체가 인간이기에 변수가 많다. 한날한시에 태어났으면 똑같은 삶을 살아야 하지만 다 그렇지는 않다. 같은 운명을 타고나도 잘되는 사람, 못되는 사람으로 나뉜다. 직업이 뭔지, 배우자가 어떠한지, 주변의 환경, 특히 부모의 환경이 어떤지에 따라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결국은 선택이 어떠했는지가 모든 것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요즘 경기가 어렵다고들 난리다. 불황일 때일수록 운이 좋은 사람과 운이 나쁜 사람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운 좋은 사람은 불황에도 잘나간다. 최소한 ‘예전만 못 하군’하는 정도로만 그친다.

    하지만 운 나쁜 사람은 이럴 때 망한다.

    선택이 잘못된 경우다.

    우리들의 삶은 항상 선택의 순간들로 이어진다. 선택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아주 작은 일상에서의 선택이 운명을 좌우하고 인생을 만들어간다.

    인생뿐이 아니다. 한때 핀란드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회사인 노키아의 경우,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기 7년 전에 터치스크린이 있는 휴대전화를 선보였다. 1990년대 후반에는 지금 인기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처럼 무선인터넷 연결과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태블릿pc를 먼저 개발하고도 제품은 출시되지 않았다. 연구개발비에 엄청난 돈을 지출하고서도 제품 출시의 시기를 낭비하고만 것이다. 노키아의 이런 잘못된 선택으로 핀란드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가 됐다.

    한때 유행한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광고처럼 모든 운명은 매순간 선택에서 항상 희비가 엇갈린다.

    요즘 같은 불황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사업의 규모를 줄일 것인가? 늘릴 것인가? 아님,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이참에 확 사표를 내고 장사 한번 해 봐?

    그래서 인생은 선택이다. 그리고 선택의 주인은 바로 나다. 내가 나의 운명을 결정한다.

    역학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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