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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거창 고견사·우두산

빼어난 산세 속 골짝마다 역사와 전설이 깃들었다
의상대사와 원효대사가
‘고견사’ 창건했다 전해

  • 기사입력 : 2012-07-2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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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군 우두산 의상봉. 의상대사가 참선했던 곳으로 전해진다.
    견암폭포
    고견사
    고견사 석불


    거창군내 대표적 관광지이자 피서지는 위천면 금원산자연휴양림과 수승대라 할 수 있다. 이 두 곳은 이미 널리 알려져 여름철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거창에서 이 두 곳 다음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가조면 수월리의 우두산과 우두산 8부 능선에 자리한 고견사이다.

    이곳은 88고속도로 가조나들목에서 가깝고 골짜기의 폭포 등 수려한 경관을 갖추고 있는 데다, 고견사와 의상봉까지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어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가조나들목에서 내려 면 소재지인 마상리에서 고견사 이정표를 따라 산길을 10여 분 차로 달리면 주차장에 닿는다.

    이곳에 주차하고 울창한 송림을 10여 분 오르면 수십여m 높이의 견암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20여 분 더 오르면 아름드리 수문장 은행나무에 이어 고견사가 나온다.

    고견사 경내를 두루 둘러보고 우두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고견사에서 정상 등반길은 세 갈래로, 어떤 코스를 이용하더라도 모두 한곳에서 만난다.

    우두산 정상은 고견사에서 20여 분 거리에 있는 우두봉이며(해발 1046m·표지석은 별유산), 우두봉에서 서쪽 능선길로 25분쯤 더 가면 의상봉(해발 1032m)이다.

    이곳에서는 멀리 가야산, 덕유산, 지리산까지 볼 수 있다.

    고견사와 우두산은 산행거리가 적당해 크게 힘들지 않고, 등산 마니아라면 우두산과 연결된 처녀봉, 장군봉, 바리봉, 비계산까지 산행범위를 늘릴 수도 있다.

    이곳은 등반 코스로도 제격이지만 역사와 전설도 많다.

    고견사(古見寺)는 신라 문무왕 7년(서기 667년) 의상대사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오는데, 사실을 뒷받침할 정확한 기록은 없다.

    조선조 태조 이성계가 전 왕조인 고려 왕(王) 씨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밭을 하사해 매년 수륙재(水陸齋)를 행하게 했으며, 승려 수가 70명에 달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본래 절 이름은 의상대사가 전생에서 본 곳이란 뜻으로 견암사(見岩寺)라 불렸는데, 조선조 인조 8년(1630년) 사찰을 중건하면서 고견사로 개칭했다.

    1935년 대웅전과 칠성각 중수 후 6·25전쟁으로 소실돼 중건했으며, 1987년에는 가조 출신 재일교포 사업가 배익천 씨의 시주로 크게 변모했다.

    현재는 대웅전과 나한전, 약사전, 산신각, 요사채 2동이 있으며, 유물로는 1630년에 주조된 범종(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70호)과 석불(경상남도 유형문화재 263호), 탱화 4점, 법화경 등이 있다.

    고견사 경내에는 매일 먹을 만큼의 쌀이 나왔다는 전설이 깃든 쌀굴과 최치원이 심었다는 1000년 된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절 초입에서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의상봉은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곳이라 해 붙여진 이름이다.

    우두산(牛頭山)은 소머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의 역사서인 ‘일본서기’에 일본 개국 시조가 우두산에서 살다 배를 타고 건너와 나라를 세웠다는 기록이 있으며, 역사가들은 고대 가야인들이 경남지역 일대 우두산이라는 곳에 살다 일본으로 건너가 나라를 세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가조면에는 유명한 가조온천 관광지가 있어 산행 후 피로를 씻을 수 있다.


    ★찾아가는 길= 88고속도로 가조나들목에서 내려 가조면 소재지에서 고견사 이정표를 따라 3.8㎞가량 포장도로로 골짜기를 오르면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의상봉으로 곧바로 오르는 길도 있으나 대부분 고견폭포와 고견사를 거쳐 의상봉으로 오르는 코스를 이용한다.

    글·사진= 우영흠 기자 wooyh@knnews.co.kr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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