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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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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의회와 집행부 행정사무감사 ‘빈축’/김윤식기자

  • 기사입력 : 2012-07-1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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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군의회가 지난 9일부터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일부 실과가 무성의한 자료를 제출하는가 하면, 일부 의원들은 업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자료 확인 수준에 그치는 등 ‘함량 미달 감사’가 연출돼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 실과에서 제출한 자료들이 미흡해 추가자료 요청이 많았고, 의원들의 질문에 미처 답변을 못하는 등 제대로 업무를 숙지하지도 못하고 감사에 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일부 의원은 집행부에서 제출한 자료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감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고, 사전에 충분한 업무파악조차 안돼 해당 실과와 관계없는 엉뚱한 질문으로 집행부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또 집행부에서 행정간담회를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간담회 형식으로 감사를 한다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감사장에서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청탁이나 하는 의원들도 있어 실소를 금치 못하게 했다.

    이렇게 되자 한 의원은 동료의원에게 “지금은 집행부에 대해 감사를 하는 자리인 만큼 감사장에 맞게 필요한 질문만 하자”고 제안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은 집행부가 제출한 자료가 부실한 데다 일관성이 없다며 따끔하게 지적하고, 자료 보충을 요구하는 등 꼼꼼히 챙기면서 대안까지 제시해 대조를 보였다.

    조성환 의장은 “감사장을 지켜보니 답답한 경우가 많았다”며 “감사기법을 배우기 위해 의원들의 연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행정사무감사는 군이 시행한 각종 시책 및 사업 전반을 감사를 통해 불합리한 부분의 개선과 잘못된 점을 시정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함은 물론, 의정활동 및 예산심사에 필요한 정보 확보를 통해 군의 발전방안 모색과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집행부는 며칠 남지 않은 행정사무감사를 단순히 매년 진행되는 연례행사로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의회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철저한 자세로 내실있는 감사로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김윤식기자(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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