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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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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문화기획] 여름방학, 미술관에서 놀자

  • 기사입력 : 2012-07-09 16: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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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이 다가옵니다. 방학의 묘미는 소속감 없이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한다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천방지축 아이들을 돌보는 어른들에겐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 방학이기도 합니다. 이번 방학에는 미술관 나들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경남도립미술관과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3·15아트센터가 방학을 맞은 가족들을 위해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경남도립미술관 - <신나는 미술관-山水,디지털을 만나다>, <빛과 그림자 체험전>

    △5월 3일부터 8월 15일까지(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1,2,3층 전시실/관람료 어른 1000원·어린이 500원/☏211-0333

    억압적인 분위기 대신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를 표방하고 있는 경남도립미술관의 '신나는 미술관'이 올해는 '우리의 전통 산수화(山水畵)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라는 인식 전환을 위해 산수화를 디지털 방식으로 변주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입니다. 1층 전시실에서는 산수화를 새롭게 재해석한 유승호, 이상현, 이이남, 조환, 한기창, 황인기, 오유경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픽셀(pixel)의 개념을 이용해 레고블록을 맞춰 완성환 황인기의 '오래된 바람', 스테플러를 찍어 산수를 그린 한기창의 '일필사의도'가 눈길을 끕니다. 2층 전시실에서는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풍경이 담긴 김성연, 이광기, 유비호, 전준호, 김희선의 작품이 선을 보입니다. 오죽헌, 경회루 등 지폐에 그려진 풍경을 확대해 에니매이션화한 전준호의 '부유하다'와 4개의 스크린에 도시화되어 가는 풍경을 담은 김희선의 '흐르는 풍경'이 눈에 띕니다. 아울러 관객이 직접 작품에 참여하는 문준용, 김경미, 임선이, 최승준, 뮌(Mioon)의 인터렉티브 작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가상의 식물들이 흔들리며 색을 바꾸는 최승준의 '반딧불이의 숲', 바닥에 떨어져 있는 가상의 잎을 쓸어보는 김경미의 'Leaves Sweeping'이 흥미롭습니다. 또한 3층 전시실에서는 스크린 위에 영상을 확대 투영할 수 있는 광학계 투영기기 OHP(Overhead Projector)를 이용해 물질의 투명성, 색채, 문자와 단어, 질감, 구성 등을 이해할 수 있는 '빛과 그림자 체험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러가지 사물을 OHP에 투사시켜 그림자를 이용해 다양한 이미지를 구성해보세요.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 <미술관에서 떠나는 세계여행展>

    △7월 6일부터 8월 23일까지(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제1,2전시실/관람료 1만 원/☏320-1261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은 준 아트와 공동으로 '미술관에서 떠나는 세계여행'展을 기획했습니다. 세계문화 유적지, 유럽 도시철도 디오라마, 세계의 범선, 세계의 위인, 오토라마 등 5개의 주요 테마로 구성되어 100여 점의 미니어처, 조각상, 모형 등이 전시됩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물은 세계문화유적지 미니어처 24점입니다. 자유의 여신상, 워싱턴 기념비, 아부심벨신전, 피사의 사탑, 피라미드, 독도 등을 비롯한 세계 문화 유적지와 더불어 수로왕릉, 김해천문대 등 김해와 관련된 모형들도 있습니다. 흙점토를 이용해 정확히 맞춘 비례와 건축물의 질감까지 거의 실제와 가깝게 재현했습니다. 위대한 미국 대통령 4명의 두상이 새겨진 러시모어산과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각상 '성난 말'도 미국 현지 상태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자유롭게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고 하니 카메라도 챙겨가면 좋을 듯합니다. 디오라마는 모형뿐 아니라 사진처럼 하나의 상황을 재현한 것입니다. 유럽 도시철도 디오라마 모형 6점은 철로를 달리는 기관차와 그 주위에 펼쳐진 풍경,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반영했습니다. 철도 위에서는 센서에 의해 기차들이 부딪히지 않고 운행됩니다. 이 밖에도 유틀란트호, 타이타닉호, 그레이트 리퍼블릭호 등 망망대해를 누볐던 배들을 만날 수 있는 세계의 범선 미니어처 30점, 노벨, 간디, 공자, 이순신 등 다양한 분야의 위인들을 3차원적 입체모형으로 만날 수 있는 세계의 위인 조각상 30점, 자동차가 빚어내는 여러가지 상황을 재현한 오토라마 모형 17점도 눈길을 끕니다.



    ▲3·15아트센터 - <명화 속 과학체험전-미술관의 비밀을 찾아라!>

    △7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제1,2,3전시실/관람료 어른 4000·어린이 3000원/☏286-0315

    3·15아트센터는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하는 전시가 아닌 과학과 미술이 융합된 신개념 멀티체험 전시회 '명화 속 과학체험전-미술관의 비밀을 찾아라!'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체험전은 21세기의 키워드인 '창조'와 '융합'을 통해 미래의 핵심 가치를 모색하는 신개념 전시를 표방하고 있는데요.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명화감상에 머물지 않고 과학과 연극, 전시를 융합해 관람객들에게 친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체험 전시회라 할 수 있습니다. 빌헬름 뢴트겐의 X레이로 명화 속에 숨은 화가의 의도와 원형을 살펴보는 첫 번째 미스터리 '보이지 않는 비밀'과 위작을 가려내는 과학감정에 대해 알아보는 두 번째 미스터리 '가짜 그림을 찾아라'를 비롯해 역사적 수난을 겪었던 작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꾸며진 세 번째 미스터리 '모나리자 도난사건', 예술과 과학의 만남인 미술품 복원전문가 아트닥터의 삶을 들여다보는 네 번째 미스터리 '시간을 되돌리는 마법', 물감의 화학적 역사를 알아보고 안료를 직접 만들어보는 다섯 번째 미스터리 '물감의 비밀' 등 명화 속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재미있게 알아보는 다섯 개의 섹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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