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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창녕 박진전쟁기념관

지금은 평화로운 이곳, 가슴 아린 역사를 만난다

  • 기사입력 : 2012-07-0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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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녕군 남지읍 월하리의 박진전쟁기념관.


    박진전쟁기념관 내부 모습.
     

    박진지구전적비


    망우당 곽재우 생가


    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



    창녕군 남지읍 월하리의 박진전쟁기념관.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의 격전지였던 박진전투의 역사적 의미와 전쟁 당시 사용됐던 각종 유물과 전쟁의 실체에 대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수집·보존·연구·전시해, 후세들에게 선열들의 국난극복의 정신을 일깨우고 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통해 호국정신과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6·25전쟁 당시 탱크를 앞세운 북한군의 기습 남침에 후퇴를 계속하던 국군과 유엔군이 개전 40여 일 만인 8월 초에 마침내 낙동강을 끼고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왜관-상주-영덕을 연결하는 전선은 국군이, 현풍-창녕-진동을 연결하는 전선은 유엔군이 방어를 했다.

    박진지역은 부산을 점령하기 위해 낙동강을 도하해 최후의 발악을 하던 북한 공산군과 미군이 2주간 사투를 벌였던 격전지로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당시 북한의 최정예 부대인 제4사단이 8월 5일 야간에 이목 나루터를 이용, 은밀히 기습 침투를 감행해 강변을 방어하고 있던 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8월 11일에는 영산면까지 침공을 당하기도 했으나 9월 15일 일진일퇴를 겪는 치열한 혈투를 벌여 끝까지 진지를 사수했다.

    이 전투의 승리로 전세가 역전돼 아군이 낙동강을 건너 반격하게 됐으며, 인천상륙작전의 성공과 함께 압록강까지 진격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된, 전사에 길이 빛날 중요한 전적지로 알려져 있다.

    창녕군은 낙동강 전선의 최후 보루였던 박진지구의 전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9년 12월 총사업비 34억 원을 들여 남지읍 월하리 624 일대 구 월상초등학교 9781㎡의 부지에 기념관 7464㎡, 야외전시장 6448㎡, 주차장 2310㎡ 등의 시설을 갖춘 박진전쟁기념관 건립 공사에 들어가 2004년 6월 25일 완공해 개관했다.

    박진기념관에는 전투모형도와 피복용구를 진열한 전시실, 창녕문화유적 관광지를 안내하는 창녕 홍보관을 비롯해 전쟁 관련 영상물을 방영하는 영상실, 전쟁 관련 도서와 자료를 비치한 자료실과 함께 실내 전시장에는 박진지구전사, 총기류 등의 각종 장비와 자료 51종 54점이 전시돼 있다.

    또 6·25전쟁 발발, 군사 장비 비교, 박진전투 소개, 6·25전쟁 참전국, 인천상륙 작전과 북진, 1·4후퇴와 재반격 그리고 휴전, 6·25전쟁의 피해 등 6·25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소개돼 6·25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6·25전쟁 당시 미 해병 5연대 소속으로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참전했다가 박진전투에서 한쪽 팔을 잃은 러스터(일명 노성도) 씨도 소개돼 있다.

    그는 6·25전쟁의 기억을 잊지 못해 한국을 계속 방문해 왔으며,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겨 자신의 주검을 한국땅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러스터 씨가 참전지역과 전우들의 이름을 직접 기록한 6·25전쟁 도록, 러스터 씨의 편지, 러스터 씨가 참전지역에서 발굴한 총알 및 탄피 등이 전시돼 있다.

    러스터 씨는 지난 2002년 말 한국 방문 중에 사망해 현재 워싱턴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전쟁 당시 사용한 포와 탱크, 장갑차와 조형물, 기념탑 등이 아름다운 조경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치열했던 박진전투의 전적사와 호국선열들의 국난극복의 정신을 되새기며 6·25전쟁이 어떻게 일어났으며,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줬는지 등을 되새기는 산 교육장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창녕군 관계자는 “박진전쟁기념관은 6·25전쟁의 참상을 알릴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인근 관광지와 사적지를 연결하는 관광코스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전쟁기념관은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 날은 휴관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어른 600원, 어린이 300원이며 단체는 어른 400원, 어린이 2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 530-1511~2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지IC→ 남지읍 방면(국도 5호선)→ 남지읍 입구 5거리→ 합천·의령 방면(지방도 1021호선)→ 고곡→ 박진교→ 박진기념관


    ★주변 가볼 만한 곳

    ▲박진지구전적비= 6·25전쟁 당시 이곳 박진지역에서 유엔군과 국군용사들은 사투를 전개해 조국의 운명을 구했다. 유엔군 총반격의 디딤돌 역할을 한 박진전투에서 조국을 위해 산화한 선열들의 애국충혼을 기리고 후손들로 하여금 호국 의지의 실천적인 정신을 기르게 하고자 세웠다.

    ▲망우당 곽재우 생가= 의령군 유곡면 세간2동길 33에 큰 북을 매달아 의병을 모았던 현고수 뒤편의 망우당 곽재우 생가. 조선 초기 건축양식으로 안채 등 7동의 건물과 부대시설을 갖췄다.

    ▲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 의령군 부림면 입산로 2길 37에는 항일애국지사인 백산 안희제 선생이 태어나서 자란 생가가 있다. 안채와 집사실의 2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안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구조이다. 조선 후기 민가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뒷산에는 백산 선생이 학문을 닦았던 고산재가 남아 있다.

    글·사진= 김병희 기자 kimbh@knnews.co.kr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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