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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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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당’만 있는 창원시의회/권태영기자

  • 기사입력 : 2012-07-0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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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의회가 지난 2일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했다.

    전체 의원 55명 중 새누리당 의원은 34명으로 과반이 넘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6석 등 의장단 8석 모두를 여당이 차지할 수 있는 구조였지만 선거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새누리당은 의장, 균형발전위원장, 환경문화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 등 4석만 차지했을 뿐이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지난해 통합시 청사 소재지 결정 등의 문제로 겪은 갈등과 의장 후보 경선 후유증을 겪으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역별로 갈라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또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동료의원들이 당론보다 2년간의 의정활동을 평가해 투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원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 후보로 배종천(창원) 의원, 부의장 후보로 이상인(마산) 의원을 각각 결정했다. 2일 선거에서 단독 후보였던 의장은 무난하게 선출됐지만, 부의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상인 후보는 3차 결선투표에 오르지도 못했고 김성일(무소속, 진해) 의원이 선출됐다.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이변은 이어졌다. 새누리당 방종근·정쌍학 의원과 민주통합당 정우서 의원이 출마한 의회운영위원장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과반 득표자가 없었다. 정우서(진해) 의원은 결선투표에서 30표를 획득, 25표를 얻은 정쌍학(마산) 의원을 누르고 의회운영위원장이 됐다.

    새누리당 조갑련·김순식 의원과 통합진보당 정영주 의원이 출마한 경제복지위원장 선거에서도 1차 투표후 김순식 의원이 사퇴했지만 2차 투표 결과 정영주(창원) 의원 29표, 조갑련(마산) 의원 25표로 정 의원이 승리를 거뒀다.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의 정당별 구성을 보면 새누리당 4·통합진보당 1·민주통합당 1·무소속 2로 전반기 새누리당 7·민주통합당 1에 비해 새누리당의 입지가 약화됐다. 김성일 부의장과 장동화 기획행정위원장의 새누리당 입당설이 나돌고 있기에 정당별 의장단 수는 변동될 수 있겠지만 새누리당은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당내 분열을 재확인하는 ‘상처’만 안게 됐다. 당론보다는 지역주의가 득세한 이번 창원시의회 의장단 선거 결과가, 후반기 의정에 어떤 행태로 투영될지 주목된다.

    권 태 영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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