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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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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12차 회의

체험여행 기획기사 돋보여… 학교폭력 예방 차원 접근을

  • 기사입력 : 2012-01-2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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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오후 경남신문 독자위원회 2011년 우수 기사상 수상자들이 독자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승권기자/


    경남신문 제8기 독자위원회 12차 회의가 26일 오후 4시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우무석 위원장을 비롯해 독자위원 5명, 정기홍 편집국장과 각 부 데스크가 참석했다. 박종출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이날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은 행사명과 기관명칭의 잘못 표현된 부분 등을 지적하며 보다 신중한 보도를 당부했다. 연말연시 약자와 어려운 사람을 배려한 기사가 많았던 점과 기획기사인 ‘경남을 가다- 체험여행’, ‘지금은 다문화 시대’, 그리고 지자체 예산 낭비 사례 보도는 참신하고 좋았다고 칭찬했다. 학교폭력과 관련해 심층분석을 통한 선도적인 접근을, 총선·대선을 앞두고 올바른 언론의 기능을 당부했다.

    행사 주최 단체명·행사 내용에 더 신경써야

    ▲우무석 위원장((사)문자문명연구회 이사)= 9일 6면 ‘언강에 절하다’는 환경행사가 아니라 생명을 존중하는 인간 욕망에 대한 의미의 행사인데 민예총과 환경단체 공동주최로 보도돼 항의가 있었다. 이미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환경단체는 공동주최가 아니라고 했는데 포함됐고, 행사 초점도 인간의 환경파괴에 대한 부분인데 기사 내용은 벗어난 점이 있다. 신춘문예 당선자 가운데 경남 출신이 딱 한 명이라 지역 배정을 통해 경남권에서 활동할 수 있는 문인을 뽑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말이 있었다. 4일 3면 창원시 첫 시정경연 보도에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이 ‘내셔널리스트’ 운동으로 틀린 표현이 나왔다. 적확하게 잡았어야 한다.


    '다문화시대' 기사 다문화가족에 긍정적 시선

    ▲승해경 위원(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가십이 될 만한 부분이라도 민감한 표현은 지양했으면 한다. 12월 30일 12면 생활판 ‘컴퓨터 USB 난방용품’에서 ‘여성들이 난방용품을 고른 뒤 남자친구에게 결제해 달라고 조르면 된다’는 글이 있다.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의존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을 묘사해서 불편했다. 신년인사회에서 여성인사의 참석비율이 낮았다. 지난해 경남도의 정기인사에서도 고위직 공무원의 비율은 적었고, 창원시 정기인사 때도 마찬가지다. 분석기사가 없었다. 11일 5면 재경남한양대동문회에 대한 소개가 나왔다. 서울 소재 대학을 소개하는 것은 학벌주의를 조장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5일 경남을 가다 ‘하동 청학동 예절학습당’ 체험여행은 간접체험을 한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상세히 소개를 잘했다. 올해 기획보도되고 있는 ‘지금은 다문화시대- 그들의 삶을 찾아서’도 다문화가족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 감사드린다. 학교폭력과 관련해 예방보다는 단속 처벌에 비중을 두고 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나오지만 분석을 통해 좀 더 예리한 비판이 있었으면 한다.


    '혁신학교' 등 교육현장 선제적으로 개선 노력을

    ▲허인수 부위원장(문성고 교사)= 12월 23일 2면 ‘환경미화원 된 박완수 창원시장’ 사진이 언론사마다 똑같았지만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학교폭력의 대책들이 과거에 했던 부분이다. 실상은 변한 게 없는데 엄정한 처벌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본다. 9일 2면 학교폭력에 대한 경남도교육청의 대책이 나왔다. 대안교실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교사가 부족한 현실에서 그와 관계없이 추진 중인 사안으로 안다. 이보다 실제 현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성과는 모범적인 교사에 의해서 나온다. 이런 점을 발굴해서 기사화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 있다고 본다. 26일 5면 ‘영화 부러진 화살 돌풍…제2도가니 될까’ 내용은 이미 인터넷에 알려진 부분이라 식상한 점이 있다. 독자위원 활동을 하면서 보니까 경남신문이 지역언론의 중심에 있어 열심히 노력하고, 구성원들의 모습도 열정적이다. 하지만 노력하는 만큼 상응하는 평가를 받고 있는가에서는 논쟁이 있다. 혁신학교가 일례다. 왜 선제적으로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지, 지역에서는 소개가 없다. 좀 더 선도적으로 바라봤으면 한다.


    지자체서 토론회 통해 제도 갖추는 모습에 관심을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경남신문이 2012년 주제를 ‘화합하는 도민, 번영하는 경남’으로 했는데, 이를 만들고 밀고 나갔으면 한다. 낡은 부리를 깨고, 발톱과 깃털을 뽑는 처절한 솔개의 도전정신으로 뛰어야 한다고 했는데 새해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힘찬 각오로 비쳐져서 좋았다. 10일 8면 ‘고성군 버리는 물 없어진다’는 군에서 조례를 제정한 보도다. 지자체가 토론회 등을 통해 착실히 준비해 제도까지 갖췄다. 앞으로 이런 정착되는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이끌어갔으면 한다. 지난해 연말에는 학교폭력이 최대 현안이었다. 17일 22면 ‘학교폭력, 부모에게 책임을 묻다’는 세상을 보며의 글을 보고 공감했다. 건강한 가정, 소통하는 가정이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이라 이런 차원에서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도록 접근했으면 한다.


    지역 정치인·국회의원 어떤 일을 할 건지 분석 필요

    ▲정상윤 위원(경남대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온갖 추문과 지저분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경남신문이 어떤 화두를 가지고 프레임을 잡을 것인지 궁금하다. 지역 정치인과 국회의원들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과거 국회의원들은 어떤 일을 했는지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지역의 이슈를 국회의원과 대통령에 던져서 지역을, 지역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봐야 한다. 지역의 관점에서 너는 누구고, 무엇을 했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 철퇴를 내릴 수 있는 용기 있는 언론으로 어젠더를 선점해 지역 정치인에게 던져서 답을 구했으면 한다. 선거 출마를 위해 경남도의원이 사퇴했다는 기사는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이다. 제도적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광역단체인 경남도보다 창원시 기사 더 많아 '편중'

    ▲김동원 위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김두관 도지사와 박완수 창원시장에 관한 기사에 각각 차이가 있다. 창원시장이 도지사에 비해 많이 보도됐다. 광역단체인 경남도에 관련된 기사가 더 많이 실려야 하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다. 창원시장에 편중된 느낌이다. 도지사와 관련된 틀니사업과 모자이크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도 체크했으면 한다. 경남도 소방본부의 인사청탁과 관련한 보도를 접했다. 청렴한 직업으로 생각했는데 다소 충격을 받았다. 언제부터 관행화됐는지와 근절방향까지 집중취재했으면 한다.


    한우산업 문제점 종합적 정리·고심한 대안 제시 좋아

    ▲박종출 위원(농업경영인 경남도연합회 회장)= 한우파동과 관련해 4일 12면 ‘한우농가 시름만 깊어가네’, 16일 8면 ‘산지소값·식당 가격연동제 실시해야’, 19일 4면 ‘암소 도태 확대로 소값 안정을’ 등의 잇단 기사가 돋보였다. 한우 사육두수 과잉과 사료비 급등으로 인한 한우대란을 농가의 절박한 현실에서부터 쇠고기 유통·소비 단계의 문제점, 한우 적정두수 유지를 위한 숙제까지 두루 챙겨낸 것 같다. 25일 22면 세상을 보며-‘옛날 한우는 여물 먹었는데’에서도 그동안 제기된 한우산업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함께 고심해야 할 대안을 잘 제시한 것 같다.


    중요 이슈 발빠르게 심층 취재·분석하도록 할 터

    ▲정기홍 편집국장= 중요 이슈가 발생할 때 발빠르게 심층 취재하고, 분석하는 것이 아직도 부족하다. 발로 뛰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보다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겸허히 수용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정리= 김정민기자


    ★ 독자위 선정 2011년 우수 기사상

    이병문·김정민 '공단 악취, 창원시 환경수도 맞나'

    김용훈 '4대강 농경지 리모델링 관급자재 무단반출'

    이상목 '민자사업', 이학수·조윤제·김유경 '문화기획'

    경남신문 독자위원회는 26일 오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2011년 우수 기사상으로 선정된 취재부문 2편, 기획부문 2편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취재부문에서는 △창원공단의 악취 문제와 주민 불편을 보도·지적하고, 발생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한 정치부 이병문·사회부 김정민 기자의 ‘창원공단 악취, 창원시 환경수도 맞나 △낙동강 공사 현장의 관급자재를 무단 반출한 실태를 집중 보도한 사회부(현 채널A 경남신문방송) 김용훈 기자의 ‘4대강 농경지 리모델링 공사 관급자재 무단반출’이 각각 선정됐다.

    기획부문에서는 우후죽순식 추진에 ‘계륵(鷄肋)’으로 전락한 도내 민자사업의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법을 제시한 정치부 이상목 기자의 ‘위기에 놓인 민자사업’과 음악·미술·공연 등 다양한 문화활동 분야에서 독자들이 느낄 수 있는 취향문화를 뉴스가치로 옮긴 문화부 이학수·조윤제·김유경 기자의 ‘월요문화기획’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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